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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전기의 말소리

아기들은 태어난 직후부터 소리에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아기는 출생하자마자 배부르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사람의 목소리나 딸랑이 소리를 내면 반응을 한다. 눈을 깜빡거리거나 가만히 주목하는 듯 보이며 일부 빠른 아기는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특히 엄마의 목소리에 잘 반응하는데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울다가 울음을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 목소리와 다른 소리를 구별하는 것은 생후 한 달이 되어야 가능하다. 아기들은 장난감 소리보다 사람 목소리에 더욱 잘 반응한다고 한다.

아기들이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생후 45일부터이다. 아기의 목에서 울음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때부터는 부모가 어르면 반응을 잘하고 웃기도 하는데 이 목에서 나는 소리가 길어지고 발전하면서 옹알이라고 하는 '마마', '다다' 같은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소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때도 의미가 포함된 말은 아니다. 이러한 옹알이가 가장 많고 길어지는 시기가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이다. 이때는 소리 내는데 자신이 붙어 소리도 많이 지르지만 소리도 상당히 크다. 부모가 듣기에도 시끄러울 정도로 소리를 질러댄다. 하지만 아기의 언어발달에 이 시기만큼 중요한 시기도 없다. 그 이유는 이러한 언어전기의 시기는 언어발달의 기초가 되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이다. 아기가 소리 지르는 것은 요구사항일 수도 있고, 자기 기분의 표시일 수도 있고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떻든 아기가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때 부모는 아기의 소리에 잘 반응하므로써 아기에게 소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언어발달을 자극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마-마', '다-다'같은 아기들의 소리를 흉내만 내면서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는 아기에게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그렇게 하는 대신 아기가 말하는 단어를 올바르게 반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잘 모르더라도 웃어주거나 칭찬해 주어야 한다. 실제로 아기가 의미가 있는 단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첫돌이 되었을 때 하는 '엄마', '빠빠' 정도이다.

그러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이러한 정상적인 발달이 아닌 다른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소리를 지르는 발작이 그것인데 발작이 몸을 비틀거나 눈이 돌아가거나 손발을 까닥거리는 것이 아니라 높은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아기가 좀 보채는 양상을 보이며 의식이 없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어르거나 자극을 주어도 소리 지르는 것에 변화가 없다. 

또 하나 기분이 좋아서 지르는 소리가 아닌 불편을 호소해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고성의 소리를 지르고 손발을 바둥거리거나 뻗치는 등 자세가 안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표정이나 다른 몸짓들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불안한 것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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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뇌 과학의 발달로 아이 뇌의 중요한 감정시스템이 부모의 육아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 과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성인이 된 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뇌의 시스템과 신경전달물질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성의 뇌는 본능이나 감정의 뇌에 쉽사리 제압을 당한다. 아이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협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파충류의 뇌와 포유류의 뇌로 이루어진 하위 뇌의 충동이 상위 뇌인 이성의 뇌를 무력화 시킨다. 그러면 아이는 겁먹은 동물처럼 행동하게 된다. 충동적인 ‘싸우기 아니며 도망치기’반응을 일으켜 화를 내고 떼를 쓰거나 반대로 잔뜩 움츠러드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폭력적이면 아이 뇌의 시스템과 신경전달물질은 폭력적인 세상에 적응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다. 하위 뇌가 과잉경계, 과잉 공격이나 두려움, 또는 과잉방어를 하는 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
하위 뇌는 분노, 두려움, 분리불안, 탐색, 보호를 담당한다. 하위 뇌에서 가장 중요한 경보체계는 편도체다. 편도체의 주요 기능은 아이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인데, 편도체에서 뭔가를 위협적으로 인식하면 그 정보가 뇌의 시상하부로 전달되고 시상하부에서는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해서 아이의 몸은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한다.
하위 뇌는 태어날 때부터 잘 발달된 상태인 반면, 상위 뇌는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도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상위 뇌 중에서 전두엽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고, 대뇌피질 상부는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도록 한다. 아이의 전두엽과 대뇌피질은 아직 발달 중에 있으므로 아이의 변연계는 다른 뇌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두려움, 웃음, 울음 등의 감정을 조절한다. 아이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설을 세우거나 논리적인 추론을 하거나 자기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거리감을 두거나 앞으로의 일을 예상할 줄 모른다. 아이에게는 ‘지금, 여기’만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의 사고도 나름의 논리를 따르지만, 그것은 자기중심적이다. 어린아이는 상위 뇌가 하위 뇌와 통합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상황을 상대적으로 파악하거나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의 사고가 어렵기 때문에 즉각적인 감정 반응에 사로잡힌다. 그 결과 자제력을 잃고 갑자기 화를 내거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전반적으로 공감능력과 자기 이해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감정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하고, 아이에게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며, 다른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하여야 한다.


발달적 의미

육아방식에 따라 아이의 뇌와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또한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으로 분노와 불안을 다스리고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신경회로를 갖추게 할 수도 있다. 아이가 하위 뇌의 격한 감정과 원시적인 충동을 다스릴 수 있도록 충분히 도움을 받지 못하면, 스트레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경회로가 발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남을 배려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능력이 자라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 관계에 중요한 호르몬 중 옥시토신은 출생시에 분비되어 산모와 아기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오피오이드는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거나 품에 안아줄 때 생성된다. 아이를 따뜻하고 세심하게 보살피면 이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유대감이 강화된다. 하지만 아이의 애착욕구를 이해하지 못해 아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면 오피오이드와 옥시토신 분비가 차단된다. 그 결과, 아이는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에 시달리면서 뇌 안에 영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문제 해결, 자각, 스트레스 대처 능력, 감정 이입, 친절과 같은 고차원적인 상위 뇌의 기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안아주고 달래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자상한 반응을 보여주면 나이의 뇌 안에서는 스트레스를 이기고 분노를 조절하고, 친절과 동정심을 유발하는 연결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자라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동기를 갖게 된다. 또한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며 사람들과 사랑하고 화합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다. 부모는 상위 뇌가 하위 뇌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

사진. 픽사베이


양육지침

첫째, 일단 달래주자. 아이가 격한 감정을 조절하도록 달래주면 상위 뇌와 하위 뇌를 연결하는 상하회로가 만들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회로는 자연스럽게 하위 뇌의 분노, 두려움, 불안 같은 원시적인 충동을 제어해서 물거나 때리거나 도망치는 원시적인 행동이 아니라 생각을 하게 한다.
둘째,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아이의 감정이 폭발했을 때 아이를 진정시켜 이 위기를 넘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달래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아이를 안고 다른 방에 가서 흥밋거리를 보여주거나, 우스꽝스럽거나 엉뚱한 행동을 해서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
셋째, 말로 설명해주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장난감 가게에서 본 빨간 자동차를 사 주지 않아서 화가 났구나’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아이와 경쟁하기보다는 아이가 적절한 말을 쓸 수 있도록 돕자. 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존중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넷째, 감정을 억압하지 말라. 아이들은 부모에게 금세 자기가 맞춘다. 생존하고,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아야 하니까 부모가 달려오지 않는다면 금세 울음을 그치는 법을 배우고, 젖을 세게 빨아서 엄마가 걱정하는 것 같으면 천천히 빠는 법을 배운다. 아기도 자기의 욕구와 애정을 억압하고, 아주 얌전한 아기가 되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아기는 자기의 진짜 감정을 억압하고, 신뢰감을 상실하며, 외부세계는 무조건 적대적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고지식한 아이 : 고지식한 아이는 환경의 변화를 힘들어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날마다의 일상 활동을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하게 짜주어라. 불필요한 변화를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사전에 아이를 준비시키자. 앞으로 닥쳐올 변화에 아이를 짧게, 그리고 자주 노출 시켜본다. 아이의 생각을 바꾸려면 천천히 단계적으로 진행하자.

주도적인 아이 : 선천적으로 성격이 급한 아이라면 부모는 아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에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일의 순서를 잘 짚어주자. 특히 밥 먹기, 씻기, 책읽기 등 반복되는 일의 경우에는 규칙적인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까다로운 아이 :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일 경우 세심한 눈길로 살펴서 조그마한 변화에도 편안하게 반응해준다. 아이가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고 혼을 내기보다는 “화가 많이 났구나, 무척 속상해하는구나”라고 공감해주는 식이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쌓이다보면 까다로운 행동이 차츰차츰 누그러진다.

느린 아이 : 아이가 무엇을 하던 가장 늦게 하고, 외출 한번 하려면 준비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리는 아이라면 진득이 기다려주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부모가 서두르고 재촉한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이 빨라지지 않는다. 다만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미리 알려주어 시간을 배분하는 요령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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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도 약이 될 수 있다

말 못하는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고 보챌 때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가 배가 고프거나, 너무 춥거나 덥거나, 기저귀가 젖었거나, 몸이 아프거나, 어둠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이 때 부모는 울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울면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울음은 아이가 자신의 고통을 말하고, 긴장을 풀고, 회복하는 하나의 절차이다. 알레타 솔터 박사는 눈물은 인체가 복원되려는 노력이며 힐링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혈압이 내려가고, 몸 안의 독소가 제거되고, 근육의 긴장이 풀리며 호흡이 진정된다. 아이도 마음껏 엉엉 울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기분이 나아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울지도 못하게 바로 달래려고 하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곁에 있어주고 귀를 기울여주면, 감정이 폭발한 후에 긴장이 풀리고 믿음이 생기며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아이가 울거나 소리 지르고 불안에 떨 때 무조건 달래려고 하지 말고 감정을 풀어내게 하자. 그러나 아이가 울 때 곁에 있어주고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울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아이의 뇌에 효율적인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이 형성되어 커서도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다.
아이는 자랄수록 충격을 덜 받지만, 춥거나 배가 고프거나 피곤하거나 아플 때는 여전히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고통스러운 분리불안에 시달리고,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해지면서 불쾌해하거나 즐거워한다. 말을 배우기 전까지 아이가 우는 것은 대개 ‘싫다’ 는 표현이다.
그러나 아이의 울음에 무관심하고 오랫동안 울게 내버려두는 일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몇 시간 동안 높은 농도로 뇌에 머물게 된다. 아이가 오랫동안 울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련의 호르몬연쇄반응이 일어난다. 그 반응은 하위뇌 안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시상하부에서 시작된다.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옆에 있는 뇌하수체를 자극해서 ‘ACTH'라는 또 다른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이 호르몬이 다시 콩팥 바로 뒤에 있는 부신을 자극하고,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몸과 뇌에 퍼진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 회로를 HPA축(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이라고 부른다. 아이가 고통을 느끼는 동안 HPA축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계속 코르티솔이 증가한다. 그러나 아이를 달래면 이 흐름을 멈추게 수 있다.

발달적 의미 

어릴 때 받은 스트레스로 HPA축이 영구적으로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극심한 고통을 겪은 아이들의 뇌MRI를 찍으면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축되어있다고 한다. 해마가 위축된 성인들은 기억력과 언어추리력이 떨어지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의 해마를 MRI로 찍어보면 노인의 것과 비슷하다. 미성숙한 아이의 뇌에선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오피오이드,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을 포함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발달중이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손상을 입는 것이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세로토닌 부족하면 우울하거나 폭력적이 되며, 오피오이드가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신생아가 우는 것은 어른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기가 어른을 조종하려면 일정 수준의 사고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전두엽에서 뇌 화학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제대로 작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아기 뇌에는 글루타메이트 시스템이 완전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아기는 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없으며, 하물며 부모를 속일수도 없다.
뇌는 감마아미노낙산(GABA)이라는 중요한 항불안 화학물질이 있어 자연적으로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고 하위뇌의 정보체계인 편도체를 진정시킨다. 연구에 의하면 어린 포유동물은 혼자 남겨지거나 오랫동안 고통을 받으면 GABA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뇌의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이 과민해지고 불안감 속에서 살게 된다. 결국 어린 시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GABA시스템이 변하면 어른이 된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기 쉽다. 알코올이 뇌의 GABA시스템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양육지침

첫째, 아이가 울면 반응을 보이자.
아이가 위안을 필요로 할 때 반응을 보여주고 달래주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자율신경계가 과민해진다. 그러면 아이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 심장병, 섭식장애, 소화기장애, 불면증, 고혈압, 공포발작, 근육긴장, 두통, 만성피로 등 질병에 걸리기 쉽다. 아기가 울 때 90초만에 엄마가 반응을 보이고 가서 달래주면 5초 만에 울음을 그친다는 보고도 있다.

둘째, 왜 우느냐는 질책은 하지 말자.
왜 우느냐는 질책은 아이에게 죄책감을 주거나 무시를 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더구나 부모는 왜 우는지 알고 나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아이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전적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아이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며,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도 있다. 아이는 그저 자기의 감정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셋째, 신체접촉은 진정효과가 있다.
특별한 신체적 욕구를 해결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엄마가 편안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를 진정시킬 수 있다. 신체접촉을 통해 엄마의 성숙한 신체 각성시스템으로 아이의 미성숙한 각성시스템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신체접촉은 진정효과가 있는 옥시토신 분비를 자극한다. 마사지를 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 아기 뇌에서 진정효과가 있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춘다.

넷째, 엄마가 위안을 받자.
아이의 감정 상태는 거칠고 원시적이기 때문에 엄마의 뇌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도파민과 오피오이드 같은 긍정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차단된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더 많이 우는 경향이 있다. 예민한 아기는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아야 한다.

이성적인 아이 : 아이의 울음을 무시하지 말자. 아이의 모든 울음은 엄마가 분명하게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도 많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주도적인 아이 : 아이를 대할 때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흥분해서 소리 지르지 말고 차분하고 여유 있는 감정 상태와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자. 그래야 아이의 부정적 감정 상태와 부모의 긍정적 감정 상태가 만나 아이를 진정시킬 수 있다.

까다로운 아이 : 아이는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울음이 잦고 한번 울면 숨이 넘어갈 만큼 심하게 운다. 아이의 울음에 반응하여 엄마가 알고 있다는 음성 신호를 보내거나, 아이에게 다가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이 곁에 있을 땐 아이를 안거나 적절한 스킨십을 해주자. 아이의 울음에 일관성 있게 반응하자.

감성적인 아이 : 아이가 이유 없이 운다면 엄마의 애정을 구하며 엄마와 함께하기를 원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평소 아이와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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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서 떨어지면 심하게 우는데…

Q. 생후 10개월반이 되는 여아의 엄마입니다. 한 1달전부터 도무지 사람 몸에서 떨어질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는 옆에 있어도 울고 또 조금만 떼어 놓으려고 하면은 크게 놀란 것처럼 자지러지게 울어 엄마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원래 이때쯤이면 다들 그런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가 정도가 지나친 건지 궁금합니다.

A. 엄마와 아이 사이에 애착이 확실히 형성되는 것은 생후 8개월 경이다. 이 때에 낯선 사람에 대해 불안해하고 엄마를 떨어질 때 근심을 하게 된다. 이전에는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고, 다가가고, 주위에 누군가 있기만 하면 즐겁게 구구소리를 내는 친절한 아이였다. 그런데 8개월이 되자 마치 다른 아이와 같이 보인다. 처음 보는 사람이 다가오거나 부모가 자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떠나려고 하면 큰 소리로 운다. 만일 아이가 움직일 수 있다면 기어가버릴 것이다. 부모에게서 떼어놓게 되면 아이는 부모에게로 가려고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조용히 있거나 눈물을 흘리는 등 근심걱정의 표시를 보이게 될 것이다. 아이는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를 인식할 만큼 예민해졌을 뿐이다. 그러나 몇 개월 후에는 다시 그전처럼 기본적으로는 우호적인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발달전문가들은 이러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애착이 형성되었다는 신호이며 정상적인 발달의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발달적 의미

대개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아이는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애착이 형성되고 분리불안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정서적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은 저장된 정보를 회상하는 인지적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경험했던 따뜻함과 좋은 느낌을 기억하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없을 때에도 부모에게 애착을 느끼는 것이다. 또 부모가 방에서 나갈 때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부모가 방에 있었을 때의 느낌은 기억하지만 부모가 없을 때는 어떨 것인지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8개월에서 시작해서 점점 심해지면서 24개월에 정점에 달하고 그다음부터는 줄어든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정상적이긴 하지만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잘 알고 있는 친숙한 어른의 수가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의 정도에 영향을 끼친다. 소수의 어른들 사이에서 자란 아이가 다수의 어른들 사이에서 자란 아이보다 불안을 더 보이고 다수의 어른들에 의해 키워진 아이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부모의 행동도 역시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더 억압적이고 비판적일수록, 아이는 덜 반응적이다. 그리고 아이가 부모에게 더 반응적일수록 낯선 사람에게 덜 반응한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생후 첫 3개월 동안의 감각적 자극과 역관계를 가진다. TV앞에 앉아있고, 라디오와 오디오가 가까이 있고, 아이 앞에서 장난감을 흔들어주었던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에 나중에 낯선 사람을 덜 두려워한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은 아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아이는 낯선 사람에 대하여 오랫동안 아주 심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약하게 잠깐 동안만 동요하고, 또 어떤 아이는 전혀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아이 자신의 기질이다. 순한 아이는 부정적인 반응을 거의 또는 전혀 보이지 않는 반면, 까다롭고 반응이 느린 아이는 더 심하게 더 오랫동안 불안해한다. 이것은 편도체의 예민도와 관련이 있다.

   낯선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도 아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영향을 미친다. 아주 어린 아이는 종종 자기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더 많은 아이에게 흥미를 보인다. 다른 아이를 친구로 인식하는 것이다. 한 보고에 의하면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낯선 아이에게는 미소한 반면, 낯선 어른에게는 상을 찡그리고 피하였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과 낯선 장소에 대한 불안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다. 보통 상황에서 낯선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이는 불안을 보인다. 그러나 만일 아기가 낯설고 새로운 환경, 특히 바깥에 있게 될 경우에는 자진해서 낯선 사람에게로 가까이 가서 안아주기를 청한다.  



양육지침

- 낯가림의 시기에는 부모가 요란한 안경을 쓰거나 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머리 모양을 눈에 띄게 바뀌거나 너무 화려한 옷으로 바꿔 입는 일은 줄이는 것이 좋다.
- 애착이 생기는 것은 꼭 엄마하고만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아빠나 혹은 할머니들도 아이와 애착이 생겨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애착이 생긴 어른이 많을수록 좋다.
- 아이를 처음 보는 방문객들은 너무 크게 말하지 않게 하고 갑자기 덥썩 안는 등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 방문객이 있는 동안 부모는 항상 그 옆에 있어야 한다.
- 일찍부터 많은 친척들과 친구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접촉시키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만일 가능하다면 매일 다른 아이와 같이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고 놀이방 같은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있는 환경을 들이는 것도 좋다.
- 부모가 다시 나타나면 아무리 오랫동안 울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곧 울음을 그치므로 가능하면 아이의 시야에 부모가 옆에 있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라도 아이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장소에서 하는 것이 좋다.
- 부모가 다른 방에 있을 때 아이가 혼자서 노는 시간을 조금씩 가지는 것도 좋은데 이런 때에도 수시로 아이가 혼자 노는 방에 들려 부모가 옆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 아이 모르게 부모가 사라지는 일은 이 시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과 영원히 없어진 것을 구별하기 힘든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
- 아이를 맡겨야 될 경우에는 돌보게 될 사람이 믿을 수 있고 친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기에게 점차적으로 인지시켜 줘야한다. 돌봐줄 사람이 처음 방문했을 때 부모는 아이와 같이 있어줘야 한다. 그러면서 엄마가 잠간씩 자리를 비움으로써 아이에게 자기 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줘야한다.
-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장난감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친숙해지면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처음으로 아이를 맡겼을 때에는 빨리 돌아와야 한다. 부모가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아이를 돌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이도 불안을 느끼게 된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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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누워 떼쓰는 아이

Q. 29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데 고집이 너무 세고 조금만 거슬리게 하면 난리가 납니다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댄다든지, 자신의 사탕 등을 집어 먹으면 가지고 있는 것을 집어 던지고 소리 질러 웁니다. 더구나 자기의 행동을 저지하거나 또는 약간 큰 소리로 혼날 때는 벌렁 뒤로 누워서 잘 웁니다.

A. 24개월-4세 사이의 아이가 길바닥에 넘어져 발버둥치고 큰 소리로 울어대는 것을 가끔 목격할 수 있다. 웬만큼 칭얼대거나 우는 정도가 아니라 부모가 아무리 달래도 알아듣지 못하고 자기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다. 자제력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고 자기의 감정대로 몸을 내맡긴다. 이런 발버둥은 대개 몇 분간 지속되다가 제풀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는 일어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의 행동을 되돌아간다. 이런 행동을 의사들은 분노발작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24개월-4세의 아이들은 우는 것과 함께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치거나 남을 때리는 등의 행동으로 자기의 욕구를 표현한다. 이런 행동으로 욕구를 표현하는 것은 아직 자기의 요구사항을 완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욕구를 언어로 완전히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공격적인 행동으로 욕구를 표현하는 일이 대부분 줄거나 사라진다. 그러나 욕구충족이 지연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대신 소리를 지르고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원하는 것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만들려고 한다.

발달적 의미

뇌는 무료함을 스트레스로 인식하고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서 각성을 높이고 신경전달물질을 바꾸고자 한다. 예를 들어 어른들은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거나 대화를 한다. 유아들은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침대를 흔들고, 좀 더 큰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닌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이 나이의 아이에게는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행동발달상의 한 과정이다. 다만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엄마가 너무 겁을 먹거나, 남 보기에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행동을 용인하고 보상을 해주기 시작하면 이것은 아이에게는 무기가 되고 행동이 반복되고 습관화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떼쓰기는 하위 뇌의 떼쓰기와 상위 뇌의 떼쓰기로 나눌 수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떼쓰기를 할 때 아이의 뇌는 본능의 뇌와 감정의 뇌에 의하여 주로 휘둘린다. 스트레스 떼쓰기를 할 때는 상위뇌의 기능이 하위뇌의 원시적인 감정시스템에게 공격받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거나 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심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자연스럽게 분노나 스트레스 체계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긍정적인 각성 화학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호기심과 동기를 자극한다. 하지만 전두엽이나 상위뇌를 사용해 계산적으로 고의적으로 행동하는 떼쓰기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떼쓰기의 기전



양육지침

- 버릇들이기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부모의 일관된 태도이다. 아이의 좌절감이나 분노는 이해하지만 그러한 나쁜 표현방법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아이의 요구조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이의 태도를 들어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떼를 쓰는 것이 습관화되기 쉽다. 말을 하거나 육체적으로 접촉을 하거나 현재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 약속을 하거나 흥정하지 말라.
- 일단 말로 타일러보고 진정되지 않으면 아이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어라. 만일 안전한 장소에서 떼를 쓴다면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고 부모의 일을 계속하면서 전혀 반응을 해 주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적으로 떼를 쓰면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아이를 방으로 데려가서 아이가 스스로 조용해질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 반항하거나 떼를 쓰는 아이를 혼내거나 체벌을 가하면 오히려 더 반항심이 심해지므로 부모의 감정을 자제하면서 무관심한 것이 중요하다.
- 체벌은 아기에게 좌절감과 분노, 그리고 공포와 불안감만을 가중시킬 뿐 행동교정에는 거의 도움이 되질 않는다.
- 집안에서 떼쓰기가 조절되지 않으면 집 밖에서도 아무 장소에서 떼를 쓰게 되는데 창피하다고 아이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안된다. 슈퍼마켓이나 거리 등 안전한 장소라면 비록 마음에는 내키지 않지만 아이를 그대로 두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
- 평상시 부모의 태도를 관리하라. 부모가 화가 났을 때 자신을 잃고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현하면 아이는 깜짝 놀라며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아이도 그 방법을 배우게 되어 욕구불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떼를 쓰며 반항을 하게 된다.
- 아이의 좋은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상을 해주고, 다른 놀이나 다른 대상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유도하는 것이 좋다.
- 부모들은 아이가 오랫동안 울거나 하면 아이의 성격이 나빠지고 현실에 불만족한 아이가 될 거라고 생각하여서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십수분간 울었다고 목에 이상이 생기거나 성격이 나빠지거나 심리적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 떼쓰기가 너무 심해서 하루에 3-4회 이상 발작을 하거나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행동장애와 정서적인 장애와 관련될 수 있으며, 자라면서 친구들과의 인과관계나 성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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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가리기를 못합니다

Q. 저는 직장에 다니는 20개월된 남아를 두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외할머니께서 아이를 봐 주시는데 불안해서 그런지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깡통이나 어린이용 변기를 대주어도 안보는 곳에 소변을 보곤 합니다. 어떻게 가리키면 좋을 까요?

A. 아이가 밤에도 기저귀를 적시지 않게 하는 방법은 밤중에 깨워서 소변을 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광이 충분히 발달하면 저절로 밤에 소변을 누지 않게 된다. 다만 신경질적이거나 반항적인 아이는 예외이다. 부모가 전혀 훈련을 시키지 않았고, 낮에는 늘 기저귀를 적시면서도, 12개월 경부터 밤에 기저귀를 적시지 않는 아이가 1백명 중에 1명꼴로 있는 것만 보아도 그런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3세를 전후로 해서는 낮보다 밤에 소변을 더 잘 가리는 아기도 더러 있다. 아이의 콩팥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변을 만드는 활동이 뜸해지고 소변의 농도를 짙게 만들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소변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3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밤에도 기저귀를 적시지 않는다. 남자 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하여 늦은 편이며, 지나치게 긴장하여 아이는 긴장하지 않는 아이보다 늦는 게 보통이다. 늦게까지 소변을 싸는 것이 집안 내력인 경우도 있다.
밤에 소변을 가리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방광이 자연적으로 발달하고, 소변은 변기에다 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가 기억하는 한, 대부분은 저절로 가리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오후 10시만 되면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면 방광이 아침까지도 가득 차지는 않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가리는 것이 약간 빨라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낮에 소변 가리기가 완전히 끝난 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지난 다음에 시도해야 한다. 그때가 되어 아이가 밤중에 기저귀를 빼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면, 부모가 기뻐해 주면서 기저귀를 빼도록 한다.
밤에 깨우면 곧 일어나서 소변을 누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일단 잠이 들면 못 일어나는 아이, 일어났더라도 쉽게 소변을 누지 못하는 아이, 두 가지 다 못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무리하게 훈련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발달적 의미

방광의 기능은 소변 가리기 훈련과 관계없이 성숙한다. 생후 1년간은 방광이 수시로 비워지지만 15-18개월이 되면 2-3시간 동안 소변을 지니고 있을 수 있으며 어떤 아이는 생후 1년인데도 밤새 소변을 싸지 않는다. 방광 조절은 깨어있을 때보다 잠을 잘 때 더 쉽다. 낮에 소변을 가리지 못한 아이도 2시간쯤 낮잠을 자는 동안 기저귀를 적시지 않는 경우는 많다.
소변가리기를 언제 시작할 것인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보통 소변을 참을 수 있고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20개월부터 시작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15개월부터도 가능하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도 있다. 드물게는 아주 어릴 때부터 변기에 앉혀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소변 가리기 훈련은 생리적으로 방광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야 가능하다. 따라서 일정한 시기를 정하기보다는 소변가리가 훈련을 할 수 있는 신호들이 나타나면 시작하자는 학자들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옷을 입는데 거들 수 있고 스스로 옷을 벗을 수 있거나, 흉내 내기를 잘하거나, 장난감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바구니나 상자 안에 넣는 것을 좋아하여야 한다. 또한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하며, 성취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변을 규칙적으로 보고 두 시간 이상은 소변을 보지 않아야 대소변가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소변가리기의 발달을 보면 12개월 이전에는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며 15개월이되면 소변을 본 후 알린다. 18 개월에는 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알리지만 동시에 소변을 보기 때문에 변기에 앉히기는 어렵다. 24개월이 되면 소변을 미리 알릴 수 있다. 30개월에는 낮동안에 소변을 가릴 수 있다. 3세가 되면 대체로 밤에 소변도 가리게 된다.

그림.뇌-방광연결로


양육지침

- 20개월 가량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한번에 2-3시간 동안 오줌을 싸지 않을 수 있거나 혼자 옷을 벗고 입을 수 있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
-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가족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관찰하고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지시에 따르도록 가르치자.
- 여러 가지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 강화물로 사용하도록 한다. 칭찬이나 껴안아주기, 쓰다듬어주기, 미소 짓기, 손뼉쳐주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 사용하기에 편한 어린이용 변기를 갖다 놓아라. 그 변기에 친숙해지고 변기에 대한 책임을 많이 느끼면 느낄수록 더 빨리 배울 것이다.
- 옷을 적실 수 있고, 우유병을 마실 수 있으며, 바지를 입힐 수 있는 인형을 사주어라. 그리고 아이가 인형에게 변기사용법을 가르치게 하라. 인형이 변기를 잘 사용하면 칭찬해주라고 하고 먹을 것을 주라고 하라.
- 바지를 어떻게 입고 벗는지 보여주어라. "다 큰 아이"라는 생각은 스스로 옷을 입고 벗고 하는데서 온다.
- 아이에게 자기 바지가 젖어있는지를 확인해보도록 가르치고 오줌을 싸지 않았다고 말하면 무엇을 주거나 칭찬을 해서 보상해 주어라.
- 아이에게 아기용 변기로 걸어가서 바지를 내리고 앉아서 몇 분 동안 머물러 있고 일어나서 바지를 올리도록 가르쳐라.
- 변기에 앉아있는 동안 긴장을 풀도록 칭찬해 주고 자신을 갖게 해주고, 배뇨가 시작되 마자 배뇨작용을 깨닫는 방법을 발달시키고 아이를 즉시 칭찬해주어라.
- 실수를 하면 다음번에는 변기를 돕게 사용하라고 격려해주고 바지가 젖은 것을 깨닫게 하며, 스스로 바지를 벗어서 세탁바구니에 갖다 넣게 하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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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할켜요

Q. 21개월 여아가 집에서 할머니와 같이 있을 때와 달리 어린이집에서는 공격적이 된 것 같아요. 자기 외에 모든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할켜요. 어린이 집에서는 손을 때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되는데 하지 말라고 약속도 해보고, 같은 행동으로 대응도하고 하는데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요.
 
A. 아이들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른다든가, 장난감 등을 던지거나 부수고, 다른 아이를 때리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못하거나 아직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때 분노와 좌절감으로 발생하게 된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과잉반응은 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분노와 함께 공격적인 행동의 대상은 처음에는 부모에게 향하지만, 아이가 좀더 자라게 되어 학교갈 때쯤 되면 형제자매나 친구에게 향하게 된다.
때리거나 깨무는 등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부모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행동은 아이의 성장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에 독립심이 강해지지만 충동 조절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아이들에게도 공격성이 흔히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무심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그러한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발달적 의미

난폭한 행동을 일으키는 감정적 자극의 경로는 시상, 편도체, 시상하부로 이어져 때리거나 무는 것과 같은 즉각적인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시상은 오감의 자극을 모으고 거르는 영역이고, 편도체는 공포나 두려움 또는 화가 나는 감정을 만드는 영역이며, 시상하부는 편도체가 만든 감정이나 정서에 반응하여 본능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뇌 영역이다. 감정적 자극이 전전두피질로 이어져야 감정이 제어가 되고 순화가 되어 화가 나거나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하지 않게 되는데 아이들은 전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해서 감정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난폭한 행동들은 성장하면서 점차 줄어들어서 여자아이인 경우에는 6세 이전에 있었던 난폭한 행동들이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남자 아이인 경우에는 3-6세 사이에 생겼던 난폭한 행동이 성장해서도 청소년기에 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아이가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이 할 때 대책으로는, 그와 같은 행동이 나온 원인과 동기를 정확히 파악해서 갈등을 이해해 주고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지침

- 때리거나 무는 행동을 한다면 그 때 바로 저지하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란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처음 때리거나 무는 것을 봤을 때 바로 저지하여야 한다.
- 아이가 친구를 물었을 경우 “친구를 또 물었구나. 다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네.”하는 식으로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동일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인식하게 된다.
- 아이가 만약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를 할 퀼 경우, 놀이를 중단시키고 놀이터 한 쪽에 앉도록 해서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하라. 아이에게 ‘다른 아이가 너를 할퀴면 어떻겠니?’라는 식으로 추궁하듯 ‘사고력’을 요하는 질문은 하지 마라.
- 아이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주어라. 그런 다음에 아이가 무엇 때문에 감정이 격해진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지 조용하고 부드럽게 물어보아라. 화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감정을 때리고, 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간단 명료하게 말해라.
- 남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알려주어라. 아이가 처음부터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부모가 시킬 때 아무 감정 없이 사과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과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에게도 결국 감정이 생기게 된다.
- 착한 행동에는 보상을 해주어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좋은 행동을 찾아 칭찬하라. 아이가 다른 사람을 할퀴거나 때리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잘 보냈을 E 칭찬을 하라. 칭찬에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 TV 시청을 제한하라.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하고, 밀치거나 때리는 장면이 많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시청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TV를 보여줄 때는 부모가 옆에서 함께 시청하며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 바깥놀이를 많이 하라. 아이는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가 없는 날이면 짜증스럽고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활발한 아이라면 바깥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어라.
- 화가 나거나 싸움이 났을 때 잘 조절되고 해결되는 그림책을 읽어라. 아이들은 간접적인 경험에 대해서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따로 아이에게 말하거나 지적하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알고 경험하게 된다.
- 간혹 부모조차 아이의 공격성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니다. 자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문제를 부모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나 심리 전문가 등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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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후 아이 낮잠 못자면 수면패턴 망가져

Q.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해요. 안 재워도 되나요?

A. 아이들이 오전과 오후 내내 깨어있기란 힘들므로 일정 시간 낮잠을 자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낮잠을 제대로 자는 아이가 밤잠도 잘 자고, 낮잠을 줄이거나 자지 않으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보챈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있다. 문제는 아이에게 잠이 중요한 것은 잘 알아도 낮잠은 보통 아이 기분에 맞춰 아무 때나 재우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낮잠이야말로 제대로 된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 아기들의 성장에 따라 낮잠 패턴도 자꾸 변한다. 최소 백일은 지나야 제법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생후 4개월이 되면 하루에 3번까지도 낮잠을 자고, 6개월이 되면 아침 낮잠과 오후 낮잠을 자며 그 시간도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보통 3세 이전까지는 하루에 2번 정도까지 낮잠을 잘 수 있고 5세 이전에는 1번 정도로 낮잠을 권한다.


발달적 의미

4-9개월 :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성인과 비슷한 양상으로 수면 패턴이 바뀐다. 이보다 어린 아기들은 REM수면이 많지만, 이 정도 월령이 되면 아기들은 성인처럼 NREM수면으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깊은 수면에서 NREM수면으로 이동하는 수면 주기, 그사이사이에 REM수면이 끼어드는 형식도 성인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오전 7시에 하루가 시작된다. 4개월 정도 된 아기는 아침에 깨어 있는 시간을 2시간으로 하고, 8개월 정도 된 아기는 3시간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낮잠 전에 아기를 달래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한다. 이때 무엇을 할지는 부모 마음대로 정한다. 목욕을 시키거나 우유를 주어도 되고 젖을 먹여도 되고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마사지를 해주어도 좋다. 아기가 깨어 있어도 되는 시간이 2시간이라면 그 2시간이 끝나기 30분 전부터 아기를 달래기 시작하여야 한다.

10-12개월 : 10-12개월 아기는 자율성이 정착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고집이 세지고 독립심이 커지며 밤에 잠을 자려하지 않는다거나 자다가 깨는 일이 많다. 이 시기는 잘못된 수면습관이 문제가 된다. 특히 낮잠을 거르는 것이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자아가 발달하여 낮잠을 자지 않겠다고 반항할 수 있으며 자는 것보다 나가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아이들은 낮잠을 거르면 결국 피로를 느끼게 되어 있다. 그 피로에 대한 반응으로 각성상태가 고조되고 이후의 낮잠을 잘 수 없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있다. 10-12개월 사이의 아기들은 오후에 신체 활동이 활발하고 세 번째 낮잠을 많이 거르기 때문에 일찍 재우는 것이 좋다. 취침시간이 너무 늦으면 낮잠을 걸렀을 때와 똑같이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밤에 아이들을 일찍 재울 때 가장 염려하는 것은 다음날 아이가 너무 일찍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그 반대이다. 일찍 재우면 늦게까지 잠을 잔다. 오히려 너무 늦게 재우면 다음날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결과를 낳는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오후 6-8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6-7시 사이에는 일어나야 한다.

13-24개월 : 13-24개월 아이들 중에는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13-24개월 아이들은 상당히 활동적이고 지적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집안일도 참견하고 보고 듣고 하는 일이 많아서 자기전의 잠자리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한 13-24개월 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독립하려는 시기로서 '안돼 안돼'하면서 잘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머니에게 매달리고 싶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의 감정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잠자는 것이 자기가 피곤해서 자는 것이 아니라면 잠이 들지 않으려고 한다. 잠을 자면 엄마가 사라지고 재미있는 세상이 없어지므로 자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이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잠자기 전 자극이 많으므로 인하여 꿈도 자주 꾸게 되고 잠도 깊이 못자는 경우가 많다.


사진. 픽사베이


양육지침

- 낮잠은 보통 1시간 이내의 잠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낮잠도 마찬가지로 최대 2시간을 넘지 않게 하여야 한다.
- 하루에 2번 정도 낮잠을 자는 3세 이하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재울 것을 추천하는데 오후 시간 낮잠은 밤잠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4시 이전으로 조절한다. 하루에 1번 낮잠을 잘 때는 오후 2시 이전에 재우는 게 포인트이다.
- 낮잠을 재우는 장소는 밤잠과 통일하는 게 좋다. 뉘어 재워야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아서 재우지 말고 침대에 눕힌 다음 손으로 토닥거리며 재운다.
- 수면을 관장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에 의해 분비량이 조절된다. 눈으로 빛이 들어오는 낮 동안에는 분비되지 않다가 어두워지면 많이 분비되는데, 멜라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어야 잠도 푹 잘 수 있고 성장 호르몬도 많이 나온다. 낮잠을 자기 전에 커튼을 치는 등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아이들에게 수면 교육을 시킬 때 ‘수면 의식’으로 수면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하는데 이는 낮잠을 잘 때도 해당된다. 아이를 위한 수면의식은 어떤 것이라도 좋다. 책 읽기, 음악 듣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순서를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엄마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 느끼게 하라.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자는 아이라면 엄마가 옆에서 만져주거나 안아주기 보다는 아이 옆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엄마가 아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 자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나가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
- 잠자다가 아이가 일어나서 엄마를 부르더라도 조금 늦게 반응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일어나서 엄마를 부르다가 제풀에 자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수면위생에 신경을 쓰라. 여기서 위생이라고 하는 것은 깨끗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전의 아기의 심리상태를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전 한 시간 안에는 TV나 비디오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DVD를 보면서 잠들게 하면 소중한 수면 시간 30분 정도를 잃을 수 있다. 자기 전 한 시간 안에는 아기가 흥분할 수 있는 놀이나 장난은 피하자.
- 규칙적으로 재우는 습관을 들여라. 아이들의 잠트러블의 대부분 원인은 일정한 시간에 자지 않는데서 온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자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 아이를 무턱대고 재우려고 하기보다 아이가 일정한 낮잠 패턴을 익힐 때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엄마가 함께 낮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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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 우리 아이, 걱정되는 습관 5



Q. 아이 친구 엄마가 전화를 했더군요. 부산으로 이사 간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고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더니 우리 아이가 다음 달에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고 하더랍니다.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따져 물으니까 그저 씩 웃기만 합니다. 악의가 없는 것은 알겠지만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하나둘 늘어 습관이 될까 걱정입니다.


만 3세의 아이는 성인이 갖는 정서의 대부분을 갖게 된다. 그 만큼 정서나 감정이 민감해진다. 부모에게 위대한 힘을 느끼고 부모의 권위를 알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부모에 대한 동일시가 생겨난다. 부모의 표정이나 태도에까지 어떤 종류의 동경심을 갖는다. 부모를 흉내 내는 일이 가장 많은 것이 이 시기이고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기 쉬운 것도 이 시기이다. 반항기가 지나고 자아가 뚜렷이 정립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자기'개념이 생기는 동시에 '타인'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더불어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마음'이라는 것이 있음도 알게 된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버릇을 들이고 훈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본적인 예절도 조금씩 가르쳐야 한다. 말로 훈육을 하기 보다는 아이의 손이나 몸을 잡고 이야기 하여 엄마의 마음이 전달되도록 하자. 인사를 하거나 바깥나들이를 할 때에도 피부접촉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1) 거짓말 하기 : “어제 우주인이 왔었어!” “아빠랑 놀이동산에 갔다 왔어~” 등으로 있지 않은 사실을 정말인 것처럼 얘기하는 아이들이 있다. 만 3세 아이는 아직 현실과 공상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이다. 만일 아이가 이런 거짓말을 할 때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혼을 내거나 거짓말하면 못쓴다고 윽박지른다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성장과정 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모습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진다.


2) 손가락 빨기 : 6개월 이후의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것은 배가 고프거나 심심해서일 확률이 높다. 특히 빠는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손가락 빠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 이렇게 손가락 빨기가 습관으로 이어졌다면 가능한 만 3세경에는 습관을 고쳐주어야 한다. 만 4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빨 경우 턱뼈 발달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영구치가 나는 만 6세 이후까지 손가락을 빨면 부정교합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짓무름, 손톱 감염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3) 장난감 어지르기 : 생후 24개월이 되면 아이는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다. 즉, 만 3세에는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리하는 습관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데, 부모가 평소 하던 일이 끝나는 즉시 정리한다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정리 습관을 익히게 된다. 아이가 자기 물건을 치우지 않는다면 부모의 정리 습관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부모가 결벽증이 있어 아이가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치우거나 아이의 정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화를 내지는 않았는지, 아이에게 정리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자신이 모두 하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보자.


4) 성기 만지기 : 돌 전후로 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기 시작하고, 좀 더 자라 만 3세가 되면 성기를 들여다보고 만지면서 장난을 친다. 아이가 성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실하게 알아가는 과정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어느 날 갑자기 성기를 만지는 행동이 없어지고 다른 발달 과정으로 넘어간다. 그런 아이의 행동에 당황하거나 엄하게 금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성기를 만지며 쾌감을 느낀다고 걱정스러워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것을 일종의 본능이므로 관심을 두지 말자.


5) 목욕 거부 : 아이가 목욕하기 싫어하는 것은 목욕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이다. 재미있게 놀고 있을 때 부모가 억지로 목욕을 시켰거나, 눈에 비눗물이 들어갔거나, 피부를 세게 문질러 아팠던 기억 때문에 목욕이 하기 싫고 무서운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만 3세에는 아직 씻어야하는 이유를 모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억지로 목욕을 시키지 말고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적 의미

만 3세가 되면 아이의 좌뇌와 우뇌는 뇌량을 통하여 통합된다. 좌뇌는 질서를 좋아하고 규칙을 추구한다. 논리적이고, 정확하며, 순서를 지키려고 하며 언어적이다. 반면에 우뇌는 통합적이고 경험의 의미나 느낌에 신경을 쓰며 이미지, 감정, 개인적인 기억에 의존한다. 의사소통을 하여도 좌뇌는 말의 내용이나 논리에 주의를 집중하는 반면, 우뇌는 표정이나 시선, 억양, 자세, 몸짓과 같은 신호를 주고받는다. 여러 인지기능과 마찬가지로 감정 역시, 좌뇌와 우뇌에서 동일하게 처리되지 않는다. 감정은 우뇌에서 더 많이 관장한다. 말을 할 때도 감정은 우뇌에서 처리되며, 우뇌가 관장하는 왼쪽 얼굴에 강한 표정이 나타난다. 뇌에서는 모든 것이 대각선으로 연결되므로 왼쪽 귀가 오른쪽 귀보다 감정적인 뉘앙스를 잘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감동적인 이야기는 왼쪽 귀에다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좌뇌도 감정에 참여한다. 우뇌가 두려움, 걱정,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관장하는 반면, 좌뇌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감정들을 관장한다.

좌뇌와 우뇌가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발달하는 동안 한 번은 좌뇌가, 한 번은 우뇌가 우세하기도 한다. 이것은 왜 떼쟁이가 갑자기 귀염둥이로 변신하고 귀염둥이가 떼쟁이로 변하는지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좌뇌가 우세한가,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우뇌가 우세한가에 따라 아이도 변하는 것이다. 만 3세에는 좌우뇌가 통합되므로 역할놀이나 협동놀이를 통하여 더 높은 기술을 익히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림. 좌뇌와 우뇌

양육지침


- 허풍스런 거짓말을 잠재우려면 무관심이 최선이다. 아이가 한 말을 확인하려 하거나 따지려들지 말자. 단, 평소에 아이의 행동을 살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칭찬해주는 등,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했던 거짓말은 줄어들고 바람직한 행동은 늘게 된다. 그 밖에 아이에게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부모와의 신뢰가 단단한지, 아이를 존중하고 있는지 등을 되짚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단호하게 야단쳐야 할 거짓말도 있다.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이기 위한 거짓말, 싫은 것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 등이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거짓말로 인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아이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 아이가 손가락을 빤다면 우선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시켜주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이려할 때 차분한 목소리로 ‘엄마는 손가락을 빨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가볍게 지적한다. 두 손을 이용한 놀이를 해 손가락을 빨 틈이 없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난감을 이용해 만들기를 하거나, 밀가루나 찰흙 같은 반죽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장시간 손가락을 빨지 않았을 때는 관심을 가지고 칭찬해주자.


- 아이가 성기를 자주 만진다면 야단을 치기보다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속옷도 자주 갈아입혀주고, 가급적 타이트한 바지는 입히지 말자.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를 이야기해주고 아이 눈높이에서 성교육을 시키자. 성기를 자주 만지면 나쁜 균이 들어간다고 이야기해주자. 또 중요한 곳이니 사람들 앞에서 성기를 보여주거나 만지지 말고 소중히 숨겨주자고 설명하자. 건헐적으로 혼자서 하는 자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이 좋다.


- 만 3세가 지난 후에도 부모가 알아서 뒷정리를 하다보면 아이는 ‘뒷정리는 부모의 몫’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아이에게 정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시합을 한다든지 해서 놀이로 받아들여도 좋다. 깨끗이 정리한 후에는 칭찬해주고, 주변이 깨끗해져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정리하는 규칙을 통해 간단한 분류의 개념을 가르쳐도 된다. 아직 복잡한 정리는 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장난감은 바구니에, 책은 책장에 꽂게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정리정돈에 익숙하지 않는 아이라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하도록 강요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가 따라하게끔 유도하자.


-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발을 닦아주고, 욕실에서 거품놀이나 비눗방울 놀이 등으로 즐겁게 놀게 한다. 욕실이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물감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데, 욕실 타일에 마음껏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샤워기로 물을 뿌려가며 그림을 지워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머리를 감기거나 장난감을 함께 씻기는 것도 시도해 보자. 아이가 물에 익숙해졌다면 장난감과 함께 즐겁게 놀면서 편안하게 목욕할 수 있게 한다. 머리를 감길 때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샴푸캡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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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난 뒤, 큰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요

Q. 서열 정리를 위해 주로 큰 아이 편을 들어주었는데, 그 부작용인지 작은 아이는 떼쟁이, 큰 아이는 ‘징징이’가 되었습니다. 싸울 때 누구 편을 들어야 할 지, 싸우는 과정을 두고 혼내야 하는지 결과를 두고 판단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큰아이는 엄마 앞에서는 동생을 잘 돌보아주는 듯하다가, 잠시 얼굴을 돌리면 동생을 꼬집고 때리는 경우가 많다. 늘 큰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동생이라고 특별히 더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큰아이가 동생을 해코지하는 것은 동생이 미워서라기보다는 자신에게 향했던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동생이 빼앗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부모는 실제로 알게 모르게 동생을 편애한 것은 아닌지,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큰 아이에 관심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형이나 언니로서의 역할만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원할 때 일부러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어린 동생이 잘못되면 부모는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고 곧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큰아이는 동생이 태어나면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밀려나 외톨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낄 뿐 아니라 부모에게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때로는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더 나아가서 동생과 비교해서 자신이 엄마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게 되면 엄마와 연결이 약해지고 있다고 믿게 된다.


발달적 의미

런던 대학교의 제키(S. Zeki)는 인간이 사랑을 느낄 때와 증오를 느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fMRI검사를 하였다. 그는 피검사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과 증오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 주고, 각각의 경우에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 되는지를 알아봤다. 피검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볼 때나 증오하는 사람의 사진을 볼 때 모두 뇌의 피각(putamen)과 섬엽(insula)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피각은 육체적 행동을 취하는 데 관여하며, 섬엽은 질투와 같은 고통의 감정에 관여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사랑을 느낄 때와는 달리 증오를 느낄 때에는 이성적 능력이나 판단능력에 관여하는 전두피질(frontal cortex)이 함께 활성화된다는 것이었다. 질투라는 것도 하나의 감정이기 때문에 변연계와 편도체가 활성화 된다. 그리고 섬엽이 부정적인 감정을 관찰할 것이고, 전전두엽이 질투를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여 이들 부위가 활성화 된다. 중요한 것은 질투의 감정 때 전두대상피질의 통점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다. 질투를 심하게 하면 할수록 통증은 심하다. 뇌의 이 부위는 갈등과도 연관이 있으며,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나 감정적 고통을 느낄 때나 모두 활성화되고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될 때도 활성화된다. 질투를 느낄 때, 아픔을 느끼는 통점이 활성화 되는 것이다. 또 첫째 아이가 부모한테 야단을 맞으면 둘째가 고소한 기분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변연계의 측좌핵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측좌핵이라는 부위는 보상을 담당하는데, 첫째가 야단맞아서 기분이 좋으면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림. 질투의 뇌

양육 지침

- 모든 가능한 변화는 동생이 태어나기 몇 개월 전에 미리 조금씩 만들어주자. 예를 들어 아기의 방을 동생에게 주어야 할 경우라면 출산 몇 개월 전에 미리 옮겨주거나 큰 침대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 동생이 태어난 후 큰아이를 돌봐줄 수 없다면 동생이 태어나기 몇 개월 전부터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

-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자.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일 경우에는 아빠는 큰아이와 함께 놀아주어 똑같이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여야 한다. 엄마 아빠가 자신과 동생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 큰아이의 어릴 적 사진이나 비디오를 통해 동생과 똑같이 목욕시켜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먹여줬다는 것을 보여준다.

- 참여의식을 느끼도록 해주어라. 동생의 기저귀를 갈 때 큰아이한테 기저귀를 가져오게 한다든지, 우유병을 가져오게 한다든지 하여 어린 동생과 큰아이를 연결시킬 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동생은 아직 어려 잘 보살펴야 할 존재고, 형이나 언니로서 동생을 돌봐주는 것은 의젓하고 대견한 행동이라고 격려해준다.

- 형, 동생을 강조해서 순위에 맞는 자기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지마라. 뭐든지 동생보다 빨리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 있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좌절감이나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 사소한 일이라도 형과 동생을 비교하지 마라. 아이가 잘못을 했을 경우에도 큰아이나 동생과 비교해서 야단치지 말고 아이가 잘못한 것 자체만을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

- 칭찬할 때도 비교하지마라. 아이를 칭찬할 때 비교하면서 칭찬을 하면, 칭찬받는 아이에게도 깊은 상처를 준다. 칭찬받지 못한 아이의 상처야 말할 것도 없다. 결국 둘은 성인이이 되어서까지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 때리거나 꼬집거나 콧구멍에 이물질을 넣는 등 몸에 가하는 행동은 단호하게 제재하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모른 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마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으면, 대부분의 큰아이들은 동생을 못살게 구는 행동을 그만둔다.

- 감정은 읽어주되 괴롭히는 행동은 엄격히 다스리자. 예를 들어 큰아이가 쌓아놓은 블록을 동생이 망가뜨렸을 경우, 큰아이에게 “네가 멋지게 지은 성을 동생이 부셔서 화가 났구나.” 하고 마음을 다독여주고 이해해주되, 그로 인해 동생을 때리거나 동생의 것을 똑같이 망쳐놓는 행동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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