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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발달]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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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발달로 아이 뇌의 중요한 감정시스템이 부모의 육아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 과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성인이 된 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뇌의 시스템과 신경전달물질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성의 뇌는 본능이나 감정의 뇌에 쉽사리 제압을 당한다. 아이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협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파충류의 뇌와 포유류의 뇌로 이루어진 하위 뇌의 충동이 상위 뇌인 이성의 뇌를 무력화 시킨다. 그러면 아이는 겁먹은 동물처럼 행동하게 된다. 충동적인 ‘싸우기 아니며 도망치기’반응을 일으켜 화를 내고 떼를 쓰거나 반대로 잔뜩 움츠러드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폭력적이면 아이 뇌의 시스템과 신경전달물질은 폭력적인 세상에 적응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다. 하위 뇌가 과잉경계, 과잉 공격이나 두려움, 또는 과잉방어를 하는 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
하위 뇌는 분노, 두려움, 분리불안, 탐색, 보호를 담당한다. 하위 뇌에서 가장 중요한 경보체계는 편도체다. 편도체의 주요 기능은 아이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인데, 편도체에서 뭔가를 위협적으로 인식하면 그 정보가 뇌의 시상하부로 전달되고 시상하부에서는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해서 아이의 몸은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한다.
하위 뇌는 태어날 때부터 잘 발달된 상태인 반면, 상위 뇌는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도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상위 뇌 중에서 전두엽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고, 대뇌피질 상부는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도록 한다. 아이의 전두엽과 대뇌피질은 아직 발달 중에 있으므로 아이의 변연계는 다른 뇌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두려움, 웃음, 울음 등의 감정을 조절한다. 아이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설을 세우거나 논리적인 추론을 하거나 자기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거리감을 두거나 앞으로의 일을 예상할 줄 모른다. 아이에게는 ‘지금, 여기’만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의 사고도 나름의 논리를 따르지만, 그것은 자기중심적이다. 어린아이는 상위 뇌가 하위 뇌와 통합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상황을 상대적으로 파악하거나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의 사고가 어렵기 때문에 즉각적인 감정 반응에 사로잡힌다. 그 결과 자제력을 잃고 갑자기 화를 내거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전반적으로 공감능력과 자기 이해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감정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하고, 아이에게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며, 다른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하여야 한다.


발달적 의미

육아방식에 따라 아이의 뇌와 스트레스 반응시스템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또한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으로 분노와 불안을 다스리고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신경회로를 갖추게 할 수도 있다. 아이가 하위 뇌의 격한 감정과 원시적인 충동을 다스릴 수 있도록 충분히 도움을 받지 못하면, 스트레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경회로가 발달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남을 배려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능력이 자라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 관계에 중요한 호르몬 중 옥시토신은 출생시에 분비되어 산모와 아기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오피오이드는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거나 품에 안아줄 때 생성된다. 아이를 따뜻하고 세심하게 보살피면 이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유대감이 강화된다. 하지만 아이의 애착욕구를 이해하지 못해 아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면 오피오이드와 옥시토신 분비가 차단된다. 그 결과, 아이는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에 시달리면서 뇌 안에 영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문제 해결, 자각, 스트레스 대처 능력, 감정 이입, 친절과 같은 고차원적인 상위 뇌의 기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안아주고 달래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자상한 반응을 보여주면 나이의 뇌 안에서는 스트레스를 이기고 분노를 조절하고, 친절과 동정심을 유발하는 연결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자라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동기를 갖게 된다. 또한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며 사람들과 사랑하고 화합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다. 부모는 상위 뇌가 하위 뇌를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야 한다.

사진. 픽사베이


양육지침

첫째, 일단 달래주자. 아이가 격한 감정을 조절하도록 달래주면 상위 뇌와 하위 뇌를 연결하는 상하회로가 만들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회로는 자연스럽게 하위 뇌의 분노, 두려움, 불안 같은 원시적인 충동을 제어해서 물거나 때리거나 도망치는 원시적인 행동이 아니라 생각을 하게 한다.
둘째,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아이의 감정이 폭발했을 때 아이를 진정시켜 이 위기를 넘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달래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아이를 안고 다른 방에 가서 흥밋거리를 보여주거나, 우스꽝스럽거나 엉뚱한 행동을 해서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
셋째, 말로 설명해주자.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장난감 가게에서 본 빨간 자동차를 사 주지 않아서 화가 났구나’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아이와 경쟁하기보다는 아이가 적절한 말을 쓸 수 있도록 돕자. 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존중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넷째, 감정을 억압하지 말라. 아이들은 부모에게 금세 자기가 맞춘다. 생존하고,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아야 하니까 부모가 달려오지 않는다면 금세 울음을 그치는 법을 배우고, 젖을 세게 빨아서 엄마가 걱정하는 것 같으면 천천히 빠는 법을 배운다. 아기도 자기의 욕구와 애정을 억압하고, 아주 얌전한 아기가 되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아기는 자기의 진짜 감정을 억압하고, 신뢰감을 상실하며, 외부세계는 무조건 적대적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고지식한 아이 : 고지식한 아이는 환경의 변화를 힘들어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날마다의 일상 활동을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하게 짜주어라. 불필요한 변화를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사전에 아이를 준비시키자. 앞으로 닥쳐올 변화에 아이를 짧게, 그리고 자주 노출 시켜본다. 아이의 생각을 바꾸려면 천천히 단계적으로 진행하자.

주도적인 아이 : 선천적으로 성격이 급한 아이라면 부모는 아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에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일의 순서를 잘 짚어주자. 특히 밥 먹기, 씻기, 책읽기 등 반복되는 일의 경우에는 규칙적인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까다로운 아이 :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일 경우 세심한 눈길로 살펴서 조그마한 변화에도 편안하게 반응해준다. 아이가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고 혼을 내기보다는 “화가 많이 났구나, 무척 속상해하는구나”라고 공감해주는 식이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쌓이다보면 까다로운 행동이 차츰차츰 누그러진다.

느린 아이 : 아이가 무엇을 하던 가장 늦게 하고, 외출 한번 하려면 준비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리는 아이라면 진득이 기다려주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부모가 서두르고 재촉한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이 빨라지지 않는다. 다만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미리 알려주어 시간을 배분하는 요령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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