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지침
- 자존감을 키워라. 엄마라도 속내를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의 내면에는 “내 생각을 말하면 엄마한테 꾸중을 들을 거야’’ ”이 말을 해서 관심을 끌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염려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의존적인 성향이 있을 때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 호감이 생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 부모가 아이가 자존감을 갖고 의존적이지 않도록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어야 한다.
-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어라. 장난감이나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고, 아이가 읽을 그림책은 스스로 꺼내오게 하고, 무슨 놀이를 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나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아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가 인정해주어라. 그러다보면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말과 행동을 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 다른 아이에게 자기를 소개하라. 아이가 방으로 들어갈 때 ‘안녕’이라고 말하게 하라. 이것이 습관화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진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를 만났을 때 처음에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에게는 말 거는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잘 있었어?”, “반가워”, “너 이 블록놀이 해봤어?” 등과 같이 여러 상황에 대비해 가르쳐라.
- 사회적 기술과 놀이를 가르치라. TV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꺼내게 가르쳐도 좋다. 말할 거리뿐만 아니라 놀 거리를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록놀이, 공구놀이, 로봇놀이, 찰흙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다보면 이를 매개로 친구와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남의 말을 경청하거나 타협하는 기술을 그림처럼 자세히 설명해주어라. 각각 시간을 정해서 번갈아 가지고 놀거나, 순서를 지키는 것을 가르쳐주어라.
-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점검해보아라. 블록놀이, 달리기 등 아이가 비교적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 친구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어 자신감을 키워라. 말할 거리가 풍부한 아이는 또래 관계가 원만할 수밖에 없다.
- 부끄러워하는 것을 없애주어라. 소극적이거나 부끄럼을 잘 타는 아이는 다른 아이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도와주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부끄러워한다면 부모가 먼저 다른 아이와 놀다가 자기 아이를 합류시킬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주거나 말하도록 용기를 주고 지금 같이 놀도록 하거나 더 놀도록 하는 등의 거들어줄 필요도 있다.
- 보여주고 말하라.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사회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부모의 행동을 배우게 하여야 한다. 식사시간에 즐겁게 말하는 것과 감사하는 것을 말하면 아이도 배우게 된다. 또 부모의 친구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나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한 좋은 행동을 보게 하며 친구가 약속을 잊었다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는 보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또래 아이들과 사귈 시간을 주어라. 의도적으로라도 또래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는 시간적 배려가 필요하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익숙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라. 그러다 보면 친구와 노는 재미와 그 방법도 알게 된다.
- 아이와 성향이 맞는 친구와 사귀게 하라. 일단은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라. 수줍은 아이들은 여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므로 아이 성향에 맞는 한두 명의 친구와 같이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마다 개성이 있어 잘 맞는 친구와 잘 맞지 않는 친구가 있다. 아이는 자신과 잘 맞는 친구가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이 놀아 주지 않는다며 속상해하지 않는다.
- 부모들끼리 친하게 지내라.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익숙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어라.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처럼 익숙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차차 관계를 넓혀가라.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집에 놀러오게 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여행을 가는 식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늘리다. 아이가 친숙한 친척이나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가까운 이웃으로, 더 나아가 좀 덜 친한 친구로 관계를 차츰차츰 확대시켜나가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