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축적으로 인해 건강이상을 초래하는 상태를 비만이라고 합니다.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키와 체중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 2세 미만에서는 같은 신장을 가진 아이들 100명 중에서 체중이 97번째 이상인 경우 비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연령에서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
량지수가 같은 연령의 아이들 100명
중에서 95번째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만약 비만은 아니지만
체질량지수가 85번째 이상이라면 과체중에 해당합니다.
비만은 당뇨 전 단계,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간질환, 대사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여드름 등 피부 문제, 월경이상, 관절의 문제 등 여러 가지 건강 이상을 동반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장이나 사춘기 시작, 학업 성취도, 우울, 자존감 등이 비만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 성장 상태,
그 동안의 병력, 부모님의 비만 여부를 비롯한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는
과체중 및 비만한 소아에서는 혈액 검사를 통하여 동반 질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비만한 정도에 따라 그리고 연령에 따라 체중 조절 목표는 달라 집니다. 핵심은
식사 조절과 활동량을 늘리고 스크린 타임(TV, 컴퓨터, 휴대폰
사용 등)과 같은 비활동적인 행동 패턴을 줄이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서 정보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무엇부터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아이마다 세세한 적용 내용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 조절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먹고자 하는 본능을
조절해야 하고 아이가 처한 환경은 아이 혼자서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아 비만
치료에 있어 가족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치료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행동을 학습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아이, 부모, 치료자가 협력해야 합니다. 수개월간의 조절 기간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상담을 통해 다음 단계의 구체적인 치료 방법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비만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비만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도 중요합니다. 현재
아이가 정상 체중이라도 이러한 노력은 필요한데, 먹는 양이나 음식의 종류, 식사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활동량은 적절한지 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약 현재 정상체중이라도 식사나 신체 활동에 문제점이 있다면 상담을 통해 바람직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기능성 복통은 4-14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서 10-15%의 빈도로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복통을 호소하고 때로는 통증의 정도가 심하여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10% 전후입니다. 기능성 복통은 주로 위장관 운동기능의 장애나 과민성에 의한 통증으로, 배꼽 주위가 아플 때가 많으며 꾀병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두통이나 불안, 우울 증상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감소, 발열, 빈혈, 지속적인 구토, 혈변, 배꼽에서 먼 곳의 지속적인 통증,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통증 등의 소견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과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 위염, 변비, 담당담도 질환, 난소 낭종과 같은 산부인과 문제과 더불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 아이의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꾀병으로 취급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증상에 따라 진경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가족 및 대인관계, 환경 변화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통증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이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약물치료 이상으로 통증 감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토하는 우리 아이, 큰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가요?
구토는
어린 아이일수록 정말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조금만 토해도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게워내는 정도의 역류 경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신생아 시기 이후 지속적인 구토를 할 경우에는 당장 병원을 가야할지 특히 야간에는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구토는 너무나도 비특이적인 증상이며, 위장관 뿐 아니라 너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구토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위장관 자체입니다. 흔히들 ‘체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염 초기나 흔히 맹장이라 불리는 급성
충수돌기염 초기, 간담도질환을 포함한 기타 다양한 위장관 질환에서도 구토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렴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에도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뇌수막염이나
뇌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의 경우에도 구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패혈증이나 심한 감염성 질환에서도 동반됩니다.
이렇듯, 구토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동반 증상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한
복통이나 두통, 발열이 동반되며 반복적인 구토가 있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압통이라고 하여 복부를 만지지 못하게 할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도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1~2차례 구토가 있으나 전체적인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잘 노는 상황이라면 잠시 지켜보고 수 시간 뒤에 물부터 조심스럽게 먹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약을
먹어도 계속 토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이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시적인 장마비 같은 장운동
감소가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경구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장 휴식과 탈수
예방을 위한 수액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 DM)은 인슐린 분비의 장애 또는 인슐린 작용의 장애로 발생하는 대사질환으로서, 당, 단백질, 그리고 지질 대사의 장애가 발생합니다. 당뇨병은 크게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으로 구분되는데,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해서 발생하고, 2형 당뇨병은 말초 기관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대다수는 1형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되는데,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많이 보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이 있으며 임의로 측정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진단할 수 있고,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더라도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또는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인 경우 다른 날에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하여 위의 조건에 맞을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하며, 2형 당뇨병의 경우 운동과 식이조절 같은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혈당강하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으로는 저혈당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있을 수 있으며, 만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이 있고, 기타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지속적으로 부모와 아동에 대한 교육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철저한 혈당관리를 유도하여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며, 2형 당뇨병의 경우 의심이 되거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행동 및 생활습관의 관리,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하여 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신생아는 적혈구의 수명이 짧고 간 대사가 미숙하여 황달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대개 생후 3-4일 정도에 황달을 보이다 7-10일 정도에 좋아지게 되는 생리적 황달이 많습니다. 황달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몸통, 사지까지 진행되며 신경계통에 영향을 줄 시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쳐지며 놀람반사가 약하게 됩니다. 혈색소로부터 효소 작용을 거쳐 생성된 빌리루빈을 간접 빌리루빈, 간접 빌리루빈이 간으로 운반되어 대사가 되면 직접 빌리루빈이 됩니다. 이 중 간접 빌리루빈이 신경 독성이 있어서 혈중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핵황달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빌리루빈 수치가 확인되었을 시에는 광선치료 및 교환수혈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시 조기에는 수유양이 적고 칼로리가 부족해 생리적 황달이 악화될 수 있어 더 자주 수유를 하여야 하나 후기에는 모유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간에서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효소의 기능이 저해되어 황달이 생기므로 1,2일 동안 모유 수유를 중단하면 빌리루빈이 감소되며 다시 모유를 수유하여도 증가하지 않습니다.
출생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발생하거나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될 시, 직접 빌리루빈이 높을 경우에는 병적 황달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중 직접 빌리루빈이 상승한 경우에는 담도 폐쇄를 꼭 감별하여야 하며 회색빛 대변이 주요 증상입니다. 담도 폐쇄의 치료는 수술이며 생후 2개월 이내 수술 할수록 담즙 배출이 잘 되어 예후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