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서론:/b＞ 그물막 경색증은 주로 우측 복부 통증으로 발현되는 드문 질환으로, 급성 충수염의 증상과 유사하여 오인되기 쉽다. 그물막으로의 비정상적인 동맥 혈액 공급, 복압증가에 의한 정맥의 꼬임, 과식 후의 혈관 울혈, 비만, 혈액응고 항진, 혈관염, 수술, 과도한 운동, 외상, 울혈성 심부전 등에 의해 정맥에 혈전이 생겨 그물막 경색증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진통제와 항생제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드물게 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b＞증례:/b＞ 항문폐쇄증으로 출생 후, 생후 3개월, 생후 6개월에 3회의 수술을 받았고, 4세경 요도누공으로 수술 받은 10세 남아가 내원 3일전부터 시작된 심한 우측 복부 통증을 주소로 입원하였다. 복통은 배꼽 높이 정도의 우측 복부 통증이었고, 움직이거나 기침하거나 웃을 때 악화되었으며 가만히 누운 자세에서는 완화되었다. 발열,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변비는 없었다. 활력징후는 혈압 100/60mmHg, 맥박수 78회/분, 호흡수 22회/분, 체온 37℃였다. 키는 153.4 cm (＞97백분위수), 체중은 56.4 kg (＞97백분위수), 체질량지수는 24 kg/m² (＞95백분위수), 비만도는 21%였다. 진찰에서 복부는 부드럽고 편평하였으며 장음은 정상이었다. 우상복부 및 우하복부에 압통이 있었으나, 반발통은 없었다. 혈액검사에서 혈색소 15.1 g/dL, 백혈구 12,430/㎕(호중구 78.1%), 혈소판 267,000/㎕, ESR 28 mm/hr, T-bil 0.5 mg/dL, AST/ALT 15/11 IU/L, amylase 103 U/L, lipase 20 U/L, CRP 2.97 mg/dL, PT(INR)/aPTT 1.12/33.9 sec, Fibrinogen 477 mg/dL, D-dimer 0.36 mg/L 였다. 그리고 ANCA (-), anti-phospholipid IgG/IgM (-/-), IgG/IgA/IgM 724/114/86 mg/dL, C3/C4 164/44 mg/dL, anti-nuclear antibody 1:40 (Nucleolar pattern)이었다.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가로결장 하방과 복벽사이에 위치한 그물막에 2.5x7.5cm의 타원형의 비균질한 종괴가 확인되어 그물막경색으로 진단되었다. 금식 및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진통제 없이 복통은 호전되어 3병일째 복통은 거의 소실되었지만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9,020/㎕, CRP 4.4 mg/dL 였다. 그러나 복통이나 발열은 없어 5병일째 퇴원하였고 이후에도 환자는 아무 증상이 없었으며, 퇴원 후 5일째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7,080/㎕, CRP 0.17 mg/dL로 나와 항생제 치료를 중단하였다. b＞결론:/b＞ 급성 우측 복부 통증으로 내원한 복부 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비만 환자에서 그물막 경색증을 진단하였고,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된 1례를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