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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주의력 집중장애와 학습장애

주의력집중장애와 디지털미디어 
  연구에 의하면 주의집중력장애(ADHD)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디지털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사실 교실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여도 디지털미디어는 집중해서 보는 것이 ADHD아이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공부할 때 집중력은 능동적 집중력인 반면 디지털미디어에서의 집중력은 수동적 집중력이기 때문에 똑같은 집중력이 아니다. 전두엽의 성숙이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능동적 집중력의 결핍이 ADHD아이의 주요 증상이다. 그렇다면 ADHD아이가 디지털미디어에 집착하는 것이 병의 결과일까 원인일까? 요즈음 아이들의 뇌는 디지털미디어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다보니 뇌의 기능과 구조가 예전과 달라졌다. 뇌는 디지털미디어에 순응하면서 독특하고 다른 것, 즉 새로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새로움을 추구하는 뇌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주변에서 색다를 자극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색다른 자극을 찾아 컴퓨터게임이나 TV 등 디지털미디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에 1시간 이상 노출 될 때마다 ADHD환자가 10%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초등학교 저학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청소년시기까지 디지털미디어의 영향은 지속된다.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10개 고교의 15~16세 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디지털 미디어 사용 횟수 또는 사용 강도 등이 높을수록 ADHD 증세 발생 정도가 커졌다.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많은 학생의 10.5%가 ADHD 증세를 나타낸 반면 디지털미디어를 적게 사용한 학생은 4.6%만이 ADHD 증세를 나타냈다. 두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는 것이다. 


  학습장애와 음운인식   
  대부분의 읽기장애 아이들은 단어를 소리와 연결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소리를 식별하거나 소리의 의미를 해석하는 등의 음운인식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음운인식이 되지 않으면 대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어렵고, 필기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읽기장애 아이들 중에는 유독 음치가 많다. 단어에서 소리를 분리하고, 소리를 단어로 지도화하는 음운인식이 안 되는 읽기장애 아이는 음악의 리듬과 음높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음운인식이나 해독은 측두엽이 관여하는 반면, 음악을 듣는 것은 청각피질이 관여하고 음악의 리듬은 전두엽, 피질하구조, 소뇌가 관여하는 등 일부는 다른 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읽기장애 아이가 음치는 아니다. 따라서 읽기장애 아이에게 음악훈련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악기 연주가 듣기능력, 언어이해, 읽기 등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면 악기소리, 타이밍, 음질을 잘 조화시킬 수 있어야만 하는데, 두뇌에서 소리정보에 대한 정확한 인지능력이 발달되어 음운인식능력도 좋아진다. 음악을 배우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이완된 상태에서 음의 변화를 듣고 연주하기 때문에 소리패턴을 인지하고 그것을 상징으로 지도화하는 읽기기술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노래를 부르면 단어가 음악으로 인하여 과장되어지고 길어지기 때문에 음절을 듣기 쉽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읽기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음악학교에서 집중적인 음악훈련을 받은 후 대학생 때 읽기기술을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후천적인 음운인식을 가진다. 그렇지만 읽기장애 아이들은 단어의 각 말소리를 구별하지 못한다. 음소는 아주 10분의 1초안에 이루어지는 청각적 자극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음운인식을 하지 못해 읽기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말소리의 청각적 차이를 구분하는 집중적인 청각훈련과 음악교육은 아이가 읽기를 배우는데 필요한 음운인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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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전자기파가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급격한 휴대전화의 사용증가와 함께, 어린이가 전자기파에 대 취약한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어 왔다. 대표적인 보고서인 Stewart 보고서 (2000) 는 ‘어린이가 성인에 비하여 더 오랜 생애 동안 전자파에 노출되며, 어린이의 신경계는 발달과정에 있고, 성인에 비해 수분과 이온함량이 높아 전도성이 높으며, 성인에 비해 더 많은 무선주파수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더 취약하다’ 라고 하였다. 한편 네델란드 보건위원회 (HCN 2002) 는 2 세 이후에는 뇌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어린이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하였고, 이에 대하여 러시아 그룹의 연구자들 (Grigoriev 2004) 이 다시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전자기파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자기파에 대한 노출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소아청소년을 돌보는 의사들을 위하여 전자기파에 대한 기본지식과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간략히 고찰해 보자 한다. 지면 관계상 본 글에서는 전자기파의 발암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더 자세히 다루었다. 

 

 

Fig 1. 전자파의 분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자기파의 종류와 인체 영향]

 

전기가 흐를 때 그 주변에 전기장과 자기장이 동시에 발생하는데 이를 전자기장 (electromagnetic field, EMF) 이라고 하며 여기서 생기는 파동을 전자기파라고 한다. 태양광, 지구 자기장 등이 자연적인 전자기파 환경이라면, 전기, 통신, 가전제품, 송전탑, 휴대폰, WiFi, 기지국 등은 인위적인 전자기 환경이다. 전자기파는 저주파 의료기나 CT, MRI 와 같이 의학적으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도 있다. 전자기파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극저주파 (Extreme low frequency, ELF), 저주파, 무선주파수 (Radio frequency, RF) 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 감마선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전파는 3,000 GHz 이하 대역의 전자기파를 일컬으며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인위적인 전자파는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Fig 1). 가장 낮은 대역의 주파수는 극저주파 (3-3,000 Hz) 라고 하며 전력선, 전기기기와 산업기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높은 고주파 대역은 무선주파수 (30 kHz-300 GHz) 라고 하며 휴대전화, 무선전화, Wi-Fi, 블루투스, 아마추어 통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크게 극저주파와 무선주파수에 대한 연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Fig 2).


 

Fig 2. 극저주파와 무선주파수의 예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주파수 범위와 세기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노출 시에 발생할 수 있는 1) 자극 영향과 2) 열적 영향, 그리고 장기적인 노출 시에 발생할 수 있는 3) 비열적 영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극 영향은 주로 전류에 의한 신체 자극으로 인한 것이며, 열적 영향은 휴대폰을 오래 사용 시 신체에 열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비열적 영향은 오랜 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며 전자파 과민증이나 신경발달 장애 등과 관련 있을 수 있으나 아직까지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다. 300 GHz 이하의 주파수는 범위에 따라 인체보호기준이 확립되어 있어서 저주파 대역은 전류밀도, 고주파 대역은 전자파 인체흡수율 (SAR) 이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는 강한 전자파는 인체에 변화를 유발하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약한 전자파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 극저주파 전자제품: TV, 컴퓨터, 에어컨, 냉장고, 전기레인지, 비데, 전기안마기, 전기장판, 가정용 저주파 의료기 등은 대표적인 극저주파 발생 제품들이다. 신체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제품들을 사용 시에는 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신체로부터 약 30 cm 정도 떨어져 사용하면 안전한 편이나, 소아의 경우 여러 전자제품을 장시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의 전자제품들의 전자파 측정의 비교는 Fig 3 에 나타나 있다.

 

- 무선주파수 기기: 영유아와 어린 소아들은 직접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거주 환경이나 실내의 WiFi 등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청소년기에는 휴대전화에 의한 무선주파수 전자파에 노출이 많다. 휴대전화는 정지 상태에서 통화하는 경우보다 통화 연결 중에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하며, 지하철이나 고속철 등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시설에서 통화하는 경우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한다

 



 

 

Fig 3. 국내 가전기기의 전자파 비교 (국립전파연구원/국립전파연구원 가전제품사용 가이드라인) 

 

 [전자기파와 발암가능성에 대한 논란]

전자기파의 발암가능성은 가장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어온 부분이다. 국립전파연구원 (https://rra.go.kr/ko/index.do) 을 비롯한 관련 기관 사이트들에서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 관련 정보 (인체기준, 제품별 전자파 측정, 노출을 줄이는 사용 가이드 등) 들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고, 기지국의 정보나 영유아 및 어린이 다중 이용 시설의 전자파 인체안전 평가신청  (https://emf.kca.kr/main.do) 과 같은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공 사이트들의 인체 안정성에 대한 홍보자료는 WHO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인용을 반복하면서 내용이 약간씩 달라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상 의사로서는 정확한 사실을 이해하기 위하여 WHO 의 의견이 과연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극저주파의 발암가능성

송전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아동에서 백혈병의 발생이 높다는 사실은 수 십 년 간 연구되어 왔으며 주로 역학적인 연구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 년 하 등의 연구에 의해 송신탑까지 거리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소아청소년들이 백혈병 발생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WHO 에서는 1996-2007 년 국제 전자계 프로젝트 (Internatinal EMF project) 를 시행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들을 검토하여 2007 년에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다. 한편 EMF project 기간 중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 2002) 에서는 방대한 양의 문헌조사를 통하여 극저주파를 Group 2B: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 (Possible carcinogen) 로 분류하였다. 2B 등급은 인체에서 증명되지는 않았고 동물실험에서도 충분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역학적 연구결과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2B 등급에 속하는 다른 물질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은, 디젤유, 장아찌, 김치 등이 있다. 그런데 WHO EMF project 그룹의 최종 보고서의 앞 부분에서는 IARC 의 결과를 인정하고 뒷부분에서는 IARC의 결과에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고 인과관계가 더 증명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부가적으로 제시하였다 (2007). IARC EMF project 모두 WHO 산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로 의학자 또는 전기 산업관련자들로 이루어진 두 그룹의 위원들의 차이에서 일부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의료인으로서 극저주파의 인체영향에 위험을 평가할 때는 IARC 의 백혈병 위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과 WHO EMF project 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과도한 우려와 방심을 모두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송전시설이 학교나 유아원 등 소아청소년이 장시간 머무르는 시설을 통과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여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게 전선을 매립하는 지중화의 경우도 전자파의 노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

 

- 무선주파수의 발암가능성

 

무선주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중 뇌종양과의 관련성은 가장 논의가 활발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13 개국의 성인 휴대전화 무선주파수 전자파 노출과 뇌종양 발생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INTERPHONE study (2000-2004) 에서는 10 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쪽의 뇌에 신경교종 및 청신경초종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INTERPHONE study 는 후에 IARC무선주파수 전자기파와 발암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극저주파와 마찬가지로 RF 전자기파가 Group 2B 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2011) 이라고 채택하는 근거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2014 WHO IARC 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아직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결론을 내리기를 보류하였다. 또 기지국과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뚜렷한 증거도 없다고 하였다. WHO 는 극저주파와 마찬가지로 무선주파수 전자기파에 대해서도 IARC 와 달리 유해성에 대한 판단 보류의 입장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WHO 의 태도가 인체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이 5G 와 사물 인터넷 시대로 진입하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비판 하고 있다.

 

[전자기파가 소아청소년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

 

WHO EMF project 를 진행하는 중에 EMF 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시행 후 논문집 형태로 발표하였다 (2004). 워크샵에서는 휴대전화를 비롯하여 전자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다양한 사실을 다루었으나 결론적으로 전자기파가 어린이에게 더 해롭다고 하기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불확실한 영향을 고려하여 되도록 신체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용하고, 학교와 유아원 등에서 전자기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을 권고하였다.

 

WHO 의 의견과는 별도로 소아청소년을 다루는 의사들은 전자기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연구결과들과 영향을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 사용이 사람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의학적 연구결과들은 두통, 수면이상, 시냅스 가소성의 변화, 신경전달물질 분비와 신경세포주기의 이상 등을 보고하고 있다. 또 만성적인 무선기술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은 정상 성장, 신경계, 면역, 대사 기능과 같은 생리적 기능에 대한 부정적 효과와 관련될 수 있다 (Sage and Burgio 2018). 지면 관계상 간략한 현재까지의 주요 결과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소아 머리의 특성에 따른 전자파 흡수율 차이 연구들은 소아의 두개골이 성인에 비해 얇으며 전자파 흡수율도 성인에 비하여 훨씬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생 전에 고용량의 전자파에 노출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들은 대뇌 피라미드세포의 소실과 출생 후 인지기능과 기억의 감소와 같은 변화를 보여 주었다 (Bas 2009). 전자기파가 산화 스트레스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일관적이지 않다. 소아청소년 및 성인에서 무선 주파수 노출이 인지 융통성, 억제기능과 같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일관적이지 않다 (Guxen 2016). 휴대전화로 인한 수면 문제는 자주 깨어나거나, 블루 라이트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아동들에게 학교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을 제공하고 학업능력의 변화를 추적하였는데, 전자학습을 한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더 높은 것은 아니었고, 주의집중도는 더 낮았다 (Schaumburg 2007). 출생 전의 전자파 노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신기간 휴대폰을 사용한 임신부의 자녀는 사용하지 않는 임신부의 자녀에 비하여 행동 문제가 더 많았다는 보고 등이 있다 (Divan 2008).

 

[5G 전자파와 인체영향]

 

5G 기술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접속을 가능한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 (증강현실, 3D 서비스, 고속열차, 비행기,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이 가능해 진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공급 (3.5 GHz and 28 GHz 대역) 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5G 주파수 대역의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3.5 GHz 인체영향은 기존의 4G 와 유사하고 기존의 기지국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28 GHz 전자파는 전파 특성이 상이할 수 있고, 인체영향도 다르게 고려되어야 한다. 5G의 기지국은 이전과 다르게 전파를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방식이므로 평균된 전자파세기는 LTE 보다 낮을 수 있으나 데이터 통신량이 많을 때에는 집중되는 전자파의 양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새로운 기술과 사전주의 원칙]

 

사전주의 원칙 (The precautionary principle) 이란 인간의 활동이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에서는 유해성을 피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행동하여야 한다는 권고이다 (UNESCO 2015, EC 2017). 특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나 스스로 환경을 결정할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원칙이 위험을 최소화 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은 휴대전화 광고나 어린이에게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학교와 유아시설에서는 WiFi 보다는 유선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자기파 정책을 재점검하고 실질적인 보호조치들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 론]

 

소아청소년 건강에 대한 전자기파의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 결과들은 더 밝혀져야 하고 과도한 불안이나 낙관을 경계하여야 한다. 전자파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일관적이지는 않으나, 어린이의 신경계가 성인에 비하여 전자파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사실이며 전자기파는 소아청소년들에 열적 또는 비열적인 신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주로 역학적 결과들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전자기파가 인간에게 발암가능성이 있다는 IARC의 의견은 간과하거나 산업정책 위주로 편향 해석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전자기파 기술의 도입 시 사전주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고, 안정성이 확보될 때 까지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전자파 노출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 이는 5G 주파수 기술에도 해당된다. 사전주의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경우 소아청소년을 보호하는 법령 등이 제정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등 어린이가 장시간 머무는 시설에는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끝으로 인체 건강과 관련된 국내의 전자기파 관련 대책을 수립 시에는 전파 산업 관련기관, 기초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임상의학자들의 의견이 더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본 내용은 제 6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전자기장과 신경발달장애내용을 수정한 것임)

 

 

 


=휴대전화 전자파 과다노출 방지를 위한 권고= 

 

1. 휴대폰 통화는 가급적 짧은 시간에 마친다 

2. 휴대폰을 얼굴 한쪽에만 대고 사용하는 것 보다 양쪽을 사용한다 

3. 유아, 어린이는 전자파 영향에 더 민감하므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 한다.

4. 휴대폰을 기지국과 연결시키는 초기에 휴대폰이 큰 세기의 전파를 방출한다. 

- 통화 수신음이 들릴 때까지는 귀에서 휴대폰을 약간 멀리할 것.  

- 고속 자동차나 고속 기차에서는 휴대폰의 사용을 자제.

- 휴대폰 전파 신호표시가 작은 곳에서는 사용을 자제

5.  휴대전화가 얼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전자파흡수율 저하

- 통화대신 문자메시지(SMS)를 사용 

- 유선이어폰, 무선이어폰, 핸즈프리 사용

- 휴대폰을 볼에서 5-10 mm 정도 조금 띄어 사용

- 통화 시 휴대폰 몸체의 하단부를 코 쪽으로 약간 올린다. 

6.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전자파 차단 제품은 SAR 감쇄에 효과 없다

(김윤명, 2012 등을 참고로 변형) 


한양대학교 문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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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소아의 소화기 이물

아이들은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습관이 있으며 아이가 무엇을 집어 먹는 것은 부모님 입장에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단 위까지 진행한 거의 대부분(95%정도)의 이물은 문제없이 대변으로 나오고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한 경우까지 진행하는 것은 1%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물질의 통과 여부를 엄마아빠가 판단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대부분의 이물이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두 개 이상의 자석을 삼킨 경우, 날카로운 이물, 식도에 있으면서 증상이 있는 이물, 너무 길어서 십이 지장으로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 이물 등은 내시경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식도에 있는 단추형 건전지는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므로 이런 경우엔 지체없이 소아 응급 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한편, 의외로 이물을 삼킨 것을 보호자가 보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감기 별다른 같은 증상이 없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쌕쌕 거리는 숨소리를 낸다거나 음식을 잘 못 먹고 침을 흘리거나 물은 마시는데 단단한 음식을 못 먹는 경우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이물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소아의 이물 삼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삼킬 만한 물건을 아이 근처에 두지 않고 아이 혼자 두지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 하겠으며 응급으로 제거가 필요한 이물에 대해서는 엄마아빠가 알아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물을 삼킨 것을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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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소아의 설사

 

설사는 많은 양의 수분과 전해질이 대변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영아에서 체중 1kg당 10mL 이상, 좀더 큰 소아에서는 200g 이상 대변을 보면 설사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관련된 설사는 대개 2주 이내에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2주이상 지속되는 설사의 경우엔 만성 설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만성 설사는 감염보다는 유당불내증, 알레르기, 염증성 장 질횐등 감염 보다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설사하는 아이가 병원을 방문하면 기본적인 증상에 대한 문진과 진찰을 하게 되며 필요하다면 혈액 또는 대변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 또는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대장내시경 등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의 치료는 나이, 증상,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적절한 수분공급과 음식섭취가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항생제 투여를 할 수 도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적절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한데 주스, 탄산음료, 시판되는 이온음료등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 설사나 심한 복통 피 섞인 대변 또는 구토가 계속되는 경우, 고열 체중 감소등이 있는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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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감기
정의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원인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킨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이다.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속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된다.

따라서 감기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감기 환자가 있으면 감기 바이러스가 잘 전파된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 경로 외에 감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어있는 수건 등을 만진 후 그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볐을 때에도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을과 겨울에 감기에 더 잘 걸리며,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우기에 감기에 더 잘 걸린다. 독감은 감기와 일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며, 증상이나 합병증, 치료법도 다르다.


증상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콧물, 코막힘, 목 부위의 통증, 기침과 근육통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성인에게서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에게서는 발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결막염이 동반되어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환자의 연령, 기존에 앓고 있었던 질환, 면역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감기의 경과 중에 다른 합병증이 없어도 콧물이 진해지고, 누렇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진단/검사
병력 조사와 함께 임상 증상을 관찰하여 진단할 수 있다. 감기의 경우 확진 검사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장점이 크게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기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다른 질병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기의 경우에는 자가 치료로도 충분히 나을 수 있지만 감기가 아닌 다른 심각한 질환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확실히 감별하기 어렵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감기와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세균검사, 바이러스 배양검사나 혈청검사 등을 시행한다.

다음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일반적인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
- 10일 이상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 39도 이상의 발열
- 식은땀과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심한 피로감
- 배가 아프거나 토하는 경우
- 귀의 통증
- 심한 두통
- 호흡 곤란
- 지속적인 기침


치료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항생제를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이 세균성으로 증명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진해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소아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경과/합병증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어른의 경우, 상부 기도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0.5~2.5%의 환자에게서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기가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소아, 노인,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노인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이미 앓고 있는 심부전이나 다른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40% 정도의 환자에게서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감기의 합병증으로 급성 중이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기는 보통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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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소아 발열
정의
발열은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직장 체온 38˚C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나 측정 부위, 측정 방법 및 측정 시간에 따라서 그 정상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액와 부위의 체온이 37.3˚C 이상일 경우 미열이 있다고 말하며, 38.0˚C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39.0˚C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는 고열이 있다고 말한다.

체온은 뇌의 시각 교차 앞 구역이나 시상하부에 위치한 온도에 민감한 신경세포에 의해 조절된다. 이러한 온도 조절기에 영향을 끼치는 물질에는 여러 종류의 사이토카인(cytokine)과 같은 내인 발열원 및 세균 등의 미생물의 분비물과 같이 내인 발열원의 생산을 자극하는 외인 발열원이 있다. 발열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에는 병원성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들어오는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예방 접종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종양, 류마티스 질환, 염증 질환, 혈액제재 등의 투여, 내분비 질환, 대사 장애 및 유전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열이 있을 시는 체내의 산소 소모량, 이산화탄소 발생 및 심박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심장 또는 폐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5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발열에 의해서 열성 경련이 유발될 수 있으며 기저 경련성 질환 환아에서도 경련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같은 정도의 발열이어도 환아의 연령, 연관된 질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심한 세균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 조속한 검진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건강하였던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발열은 바이러스성 감염증에 의한 호흡기 감염 또는 위장관염 등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바이러스성 질환은 계절 및 지역에 따른 유행 양상이 있어 가족 및 주변에서 비슷한 질환을 앓은 환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서 발열이 발생하였거나, 3~36개월의 영유아에서 체온 39℃ 이상, 혈액 내 백혈구 수 15,000개/μL 이상, 점상 출혈을 동반한 발열 등의 경우에는 심한 세균 감염증에 의한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인균을 밝히기 위한 검사를 시행 후 경험적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어린 소아에서 특이 동반 증상 없이 발열만 있다면 요로 감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변 검사 및 소변배양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기저 질환이 있거나 및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에는 호발하는 세균, 바이러스 및 진균 감염증의 종류가 다양할 수 있으므로 다방면의 검사 및 적절한 치료가 조기에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발열의 양상만을 가지고 진단을 유추할 수는 없지만, 발열 시 최고 온도 및 발열의 주기와 해열제에 대한 반응 등을 통해 진단적 접근이 용이해 질 수 있으므로 일반 가정에서도 어린 소아가 있을 경우에는 체온계를 준비하여 정확한 체온을 기록하여 담당 의사에게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단 한 번의 돌발적인 발열은 감염성 질환과의 연관성은 적다. 36℃ 미만의 체온은 심한 패혈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더 흔하게는 추위 노출, 갑상선 저하증 또는 해열제의 과량 사용 등이 원인이다.

세균성 감염증에 의한 발열 발생시 항생제를 투여하면 세균은 급속히 제거될 수 있지만, 조직 손상이 광범위하면 염증 반응에 의해 체내의 세균이 다 죽은 후에도 며칠 동안도 발열은 더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한 경우는 적절한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면역 체계에 의하여 감염증을 이겨낼 때까지 발열이 지속될 수 있다.

원인
발열의 원인은 감염, 염증, 종양 및 기타의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바이러스감염이나 중이염, 부비동염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세균 감염이 소아에서 가장 흔한 발열 및 고열의 원인이다. 소아의 체온은 신경학적으로 정상인 소아라면 주위 환경이 극심한 고온 상태이거나 악성 고열 또는 갑상샘 항진증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42˚C를 넘을 수 없다. 바이러스 감염은 발열이 일주일에 걸쳐서 서서히 좋아지며, 세균 감염은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신속히 내려간다. 발열이 단 한 번 있는 경우에는 감염 질환과는 연관성이 없고 약물 주입, 수혈 또는 도관 조작 등과 연관성이 있다. 41˚C를 넘는 발열은 central fever이나 악성 고열, 약물에 의한 발열, 일사병 등에 의한 경우일 가능성이 많다.


증상
발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서부터 심하게 아파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오한, 보챔, 피곤, 식욕 부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발열이 있는 경우 보통 심박수가 함께 증가하지만, 체온 상승 정도에 비해 과다하게 증가하는 경우는 대개 감염 질환이 아니거나 독소가 매개되는 감염 질환인 경우가 있다. 발열이 있어도 심박수가 오히려 느린 경우에는 급성 류마티즘열이나 바이러스 심근염, 감염 심내막염에서 전도장애로 나타날 수가 있으며, 심박수가 같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에는 장티푸스나 약물 열이 있다.
진단/검사
자세한 병력 및 과거력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맥박 및 산소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자세한 신체 진착을 통하여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치료
발열 발생시 발열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적절한 해열제를 투여한다. 해열제의 복용은 감염 질환의 자연 경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특히, 만성 심폐 질환, 대사 질환, 열성 경련의 위험이 있는 환아의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써의 해열제 사용은 중요하다.

흔히 소아에서 사용되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아스피린(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등이 있으며 그 효과는 비슷하다. 하지만 아스피린(aspirin)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 의식 소실 등의 뇌증 및 간효소 수치의 상승을 보이는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고 있지 않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4시간마다 10~15mg/kg씩 사용하면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신기능 장애가, 대량 복용하면 간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소화 불량, 위장 출혈, 신장 혈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무균 수막염, 간독성, 재생 불량 빈혈 등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과량 복용만 피하면 부작용은 드물다. 또한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닦아줌으로써 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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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정의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현성 감염으로 대변-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성인에서는 여행자 설사증이나 에이즈 설사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설사증으로 입원하는 5세 이하 소아의 1/3정도는 로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다. 태어난 지 1개월이 안 된 영아 감염의 약 1/3에서는 설사를 보이나 2/3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6개월~2세의 유아들에게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고, 2~3세까지는 모두 감염된다.

우리나라의 전북지역에서 시행된 전향적 감시조사연구에 따르면, 5세 미만의 설사환자의 21%에서 로타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5세 미만의 소아 1,000명당 56.9명의 발생률을 보였다고 한다.



원인
로타 바이러스 감염증은 레오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로타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로타 바이러스는 감염 후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증상이 없어진 후 10일까지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존재한다. 감염된 사람이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로타 바이러스는 이 기간 동안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변을 본 후 또는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한 후 손을 씻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그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때때로 오염된 물이나 감염된 비말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증상
구토와 발열증상이 나타나고 물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특징적 임상 증상으로 설사-발열-구토 증후군이라 일컫기도 한다. 환자의 30%는 39℃를 넘는 발열을 보이고 일반적으로 증상은 4∼6일간 지속된다. 

로타 바이러스는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감염이 되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례도 많다.

진단/검사
대변이나 직장 도말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을 확인하거나 혈청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다.

대변 검사에서 혈액이나 백혈구는 관찰되지 않는다. 직장 도말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전자현미경, 효소면역법, 라텍스 응집법이나 다른 면역학적 방법이 있다. 효소면역법은 위양성이 많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역전사 연쇄중합효소반응법(RT-PCR)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치료
로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탈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수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는 경구나 정맥을 통해 충분한 양의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다. 또한 지사제의 사용은 삼가고 항생제나 장운동 억제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경과/합병증
구토와 발열증상을 보이고 물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킨다. 영유아의 탈수가 매우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방법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없다. 대변-입을 통해 전파되므로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장하나 로타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이 강하여 효과적으로 전파를 방지하는 것은 어렵다. 흔히 사용하는 소독약에는 강한 저항성을 보이나 염소소독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구 면역 글로불린 투여가 질환을 경감시키고 부분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수유의 역할이 로타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에는 크지 않지만, 여러 연구에 의해 로타 바이러스 장염에 대한 다양한 방어 효과가 관찰되었으므로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원숭이형 로타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4가 경구 생백신(RotaShield)이 미국에서 시판이 허가되었으나, 장중첩증 등의 합병증 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판이 중지되었다. 최근에 개발된 로타 바이러스 약독화 백신인 로타릭스와 사람-소 유전체재편성(human-bovine reassortant) 백신인 로타텍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장중첩증 위험이 없이 로타 바이러스에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시판이 허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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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성홍열
정의
A군 사슬알균 중 외독소를 생성하는 균주에 의한 상기도 감염증(인후염) 발생시 인후통(목의 통증), 발열 및 전신에 퍼지는 닭살 모양의 발진을 보이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3세 이상의 소아에서 발생하게 되며 발열 및 인후염이 있는 환아에서 신체 검진상 전형적인 발진과 함께 딸기 모양의 혀 모양이 있을 시에 임상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드물게는 A군 사슬알균의 피부감염증과 동반되어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인후통은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원인
대부분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인후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기침 등의 호흡기 전파로 감염되어 세균성 인후염(목감기)의 증상을 보이며 발열 및 발진이 발생한다.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인후염이 있는 소아의 형제자매 및 부모의 경우 각각 50% 및 20%에서 균이 전파될 수 있으며 이 중 약 반수 이상에서 발열 및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일부에서는 A군 사슬알균에 의한 피부감염증(농가진, 상처 부위 감염증 등)에 의해서도 성홍열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증상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학령기의 어린이 또는 청소년에서 흔하다. 잠복기는 짧게는 1일, 길게는 7일까지로 평균 3일 정도이며,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오한 및 인두염 등으로 시작되고, 24~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발열은 갑자기 시작하여 39~40℃까지 이를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5~7일간 지속된다. 인후는 심하게 충혈되고 연구개와 목젖 위에 출혈 반점이 나타난다. 편도나 인두 후부에 점액 농성 삼출액이 덮여 있을 수도 있으며 경부 림프절이 현저히 부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혀는 유두가 현저히 두드러지는 딸기 혀(strawberry tongue)가 특징적이며 회백색 막으로 혀가 덮이는 경우도 있다.

발진은 선홍색의 작은 구진이 넓게 퍼져서 나타나며, 햇빛에 탄 피부에 소름이 돋은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들을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면 퇴색하였다가 손가락을 때면 다시 나타난다. 발진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생기기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게 되며, 이마와 뺨은 홍조를 띠며, 입 주위가 창백해 보이기도 한다. 발진은 겨드랑이, 팔꿈치 내측 부위, 사타구니 등의 접히면서 압박을 받는 부위에 가장 현저하다(Pastia lines). 발진은 3~4일 이내에 사라지고 얼굴에서 시작하여 몸통에 이어 손, 발 차례로 꺼풀이 벗겨진다. 드물게는 A군 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 등의 피부감염증에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인후통 등의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진단/검사
특징적인 임상 증상 및 병력으로 진단할 수 있고, 편도 및 인두 부위에서 A군 사슬알균을 분리하거나 A군 사슬알균 항원을 검출하는 신속항원 검사를 통하여 확진할 수 있다. 풍진, 홍역, 가와사키병, 약발진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인후 도찰 검사로 세균배양을 통해 완전 용혈(beta hemolysis)을 보이는 A군 사슬알균을 동정하여 확진한다. A군 사슬알균은 페니실린에 대해서 100% 감수성을 보이나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에 대해서는 30~40% 이상의 내성율을 보인다.

치료
치료로는 경구 항생제인 페니실린 또는 아목시실린을 10일간 투여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 시작 1~2일 이후에 임상적인 증상은 호전되지만 총 치료 기간 10일을 채워야만 한다. 부적절하게 짧은 기간 동안만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에는 인후 부위의 세균이 박멸되는 비율이 떨어져 보균의 위험성이 증가되며 급성 마트스열의 발생을 예방할 수 없다. 항생제의 조속한 투여로써 병의 임상 경과를 단축시키고 화농성 합병증 및 류마티스열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균의 전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증상 발생 9일째까지 항생제 투여가 시작되면 급성 류마티스 열을 예방할 수 있다.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고 24시간 동안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를 해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24시간 이후에는 더 이상의 전염성은 없다.

경과/합병증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의 치료로써 특이 문제 없이 회복되며 항생제 투여 1~2일째에 발열 및 증상이 소실될 수 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되지 않더라도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A군 사슬알균이 인후 주위 조직으로 파급되어 중이염, 부비동염, 화농성 임파선염, 인후 주위 농양 및 폐렴 등의 화농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혈액을 통한 전파에 의한 합병증(균혈증, 골수염, 뇌수막염 등) 등의 침습성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확진 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면역 반응에 의한 합병증인 신염(glomerulonephritis) 및 류마티스열(rheumatic fever) 등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A군 사슬알균의 인후염 환자의 약 1~3%에서 류마티스열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방법 

대부분은 건강한 소아에게서 급성 감염증으로 발생하게 되며 가족 중 또는 단체 생활에서 성홍열 또는 A군 사슬알균에 의한 인후염 환자가 발생시에는 격리가 필요하다. 평소 손을 잘 닦고 개인 위생에 신경 쓴다. 무증상의 보균 자체도 류마티스열을 재발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열의 병력이 있거나 류마티스성 심장질환을 앓았던 환아의 경우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장기적인 예방적 항생제 복용을 해야 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다.
생활가이드
평소 손을 잘 닦고 기침 및 재채기 할 때는 티슈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한다. 가족 중에 류마티스성 심질환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의료진과 예방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발열 및 인후통 동반 시에는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부드럽게 먹기 편한 음식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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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농가진
정의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을 말하며, 물집 농가진(포도알균 농가진, bullous impetigo)과 비수포 농가진(접촉전염 농가진, impetigo contagiosa)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황색 포도알균이 주 원인균이나 화농성 사슬알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원인
물집 농가진은 황색 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이 분비하는 표피박리독소(exfoliative toxin)에 의해 발생하고, 접촉전염 농가진은 포도알균이 주 원인균이지만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입한다.
증상
물집 농가진은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소수포)으로 시작되어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져가며, 쉽게 터지나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패혈증이나 폐렴 수막염이 급속히 동반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기후가 따뜻한 곳에서 생기기도 하는데 겨드랑이, 샅고랑, 손에 발생하고 두피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며, 처음에는 작은 반점 또는 잔물집으로 시작되어 농포(고름집) 또는 물집으로 변하고, 터지면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마르면 황갈색 딱지를 형성한다. 딱지는 마치 설탕물이 말라 붙은 것 같은 모양이 특징적이다. 때로 중심부에는 딱지가 앉고 가장자리에는 고름이나 물집이 테를 두른 듯이 남아있는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얼굴, 특히 코와 입 주위, 팔다리에 잘 생기며 가끔 림프선이 붓는 종창을 동반하기도 한다.

학령기 이전의 소아에 잘 발생하고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형제나 친구 사이에 쉽게 전염된다. 팔, 다리, 얼굴, 몸통 어디에나 발생하고 가려운 증상이 있어서 자주 긁게 되고 이 때문에 신체 여러 부위로 전염되어 새로운 병소가 계속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전신 증상은 없으나 심하면 전신쇠약, 고열,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검사
대부분의 농가진은 조직검사나 검사실 소견 없이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발생 부위에서 분비물이나 고름을 채취하여 그람 염색이나 배양검사와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진물이나 고름 등의 삼출물에서 그람 염색을 하면 그람 양성 알균들을 관찰할 수 있다. 백혈구 증가증은 환자의 약 반수에서 나타난다.
치료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가 적은 경우, 전신 증상이 없는 경우 병소를 깨끗이 씻고 소독하며 딱지를 제거하고 국소치료제로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다.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병변이 많고 자꾸 번져나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한다.



경과/합병증
접촉전염 농가진은 대부분의 경우 2주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과를 보이나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 발생한 약 5%의 환자에서는 급성 사구체신염이 병발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드물게 패혈증, 폐렴, 뇌막염으로 발전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방법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며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생활가이드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한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한다. 항생제를 복용한지 24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병변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면 전염성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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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급성 인두염
정의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인두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인두염이라고 한다. 주로 피로 및 과로, 열성질환, 심한 온도 차이, 체질허약과 면역저항성을 감소시키는 질환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원인
인두염은 대부분이 세균, 바이러스 또는 드물게 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또한 과도한 흡연, 음주, 과로와 탈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 자극성 물질이나 증기의 흡입, 인접 부위의 염증 파급 등으로 인해 유발된다.




증상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 건조감, 가벼운 기침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해지면 통증, 연하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고열, 두통, 전신 권태,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입에서 냄새가 나고, 혀에 설태가 끼거나, 귀 밑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경부 림프절 종대와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진단/검사
인두염의 증상과 더불어 인두 뒤쪽 벽의 충혈과 부종, 발열 등의 이학적 검진을 토대로 진단한다.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대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필요할 경우 구강 내 세척액이나 진통제를 투여한다. 염증이 지속되거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경과/합병증
바이러스에 의한 인두염의 경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외의 경우에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적절히 투여한다. 이 외에 후두염, 후두개염, 폐렴, 기관지염, 부비동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경부 림프절 종대(비대)뿐만 아니라 편도선염과 이에 동반되는 편도주위 농양, 후인두부 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류마티스성 발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예방방법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므로, 유행할 경우 가급적 공공장소나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한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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